
| 이름을 부르는 일, 마음을 기울이는 일
식물의 이름을 부른다는 건, 그 존재의 삶을 알아주겠다는 마음이 아닐까요?
지난 9월 개강한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올해 키워드는 ‘관찰과 기록’입니다. 담임을 맡고 계신 조경하다 열음의 조혜령 소장님은 첫 수업에서 “식물은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권력, 지식이 얽힌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그린 식물 세밀화 한 장, 관찰 노트 한 권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도시 생태계를 이해하고
변화의 징후를 감지하는 작은 모니터링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을 알고 기록하는 일은 결국 사라지지 않게 하는 일, 즉 보존의 시작이라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 학명의 역사, 그 속에 남은 이름들
식물의 학명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통 언어입니다.
학명(學名, sientific name)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식물을 지칭할 수 있도록 라틴어로 정해진 이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속(genus)과 종(species)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고, 마지막에는 그 식물을 처음 명명한 학자의 이름이 덧붙습니다.

▲ 개나리 (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예를 들어, 우리나라 고유 식물인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입니다.
이때 ‘Forsythia’는 속명, ‘koreana’는 종명을 의미합니다. 괄호 안의 이름 ‘Rehder’는 미국 아놀드 수목원의 식물학자 레더(Rehder)를 가리킵니다.
그는 같은 수목원에서 한국 식물을 채집하던 윌슨(Wilson)이 한반도에서 들여온 개나리 개체를 관찰하던 중,
이 식물이 중국에서 자라는 ‘의성개나리’와 유사하지만 그 변종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여 1924년 해당 학명을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1926년 일제강점기,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Nakai)는 “한반도의 개나리는 개나리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독립적인 종”이라 평가하며,
변종이 아닌 고유한 종(species)으로서 새 학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나카이의 이름이 학명 뒤에 붙게 되었고, 오늘날의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식물의 학명은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누가 발견하고 어떻게 기록했는가’의 역사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이 붙는 과정에는 언제나 ‘발견자’의 시선이 남습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식물학자들이 한반도의 식물을 연구하고 명명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종임에도 일본 학자의 이름이 학명에
남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 왼쪽부터 금강초롱꽃, 섬기린초(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이처럼 우리 한반도 자생식물의 이름 속에서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식물의 이름이 단지 과학적 분류가 아니라 한 시대의 역사와 권력 관계까지 담고 있다는 점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 우리 이름으로 부를 때
식물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단순히 ‘라벨을 다는 일’이 아니라고 해요. 이름에는 언제나 그것을 발견하고 기록한 사람의 시선이 남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시절에도, 우리말로 식물 이름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1937년, 조선박물연구회와 조태현(정태현)·도봉섭·이덕봉·이휘재 등의
식물학자들이 함께 펴낸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은 조선 각지의 토착 식물 이름 약 1,900여 종을 모은 책이었어요.
△ 조선식물향명집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조선식물향명집」)
나라의 이름조차 붙일 수 없던 시대였지만, ‘고향 향(鄕)’이라는 글자 속에는 자연과 언어를 지키려는 마음이 담겨 있었겠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식물의 이름이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사람의 기억과 시대의 마음이 깃든 언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후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연구자들이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2021)를 통해
당시 향명과 학명의 변천, 복원 사례를 정리했다고 해요. 그리고 최근인 2025년 8월, 일제 시기 일본 학자 명의로 발표되었던
‘민생열귀나무’의 학명을, 한국 최초의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박사의 이름으로 복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출처: [환경과조경] 식물학 속 일제 흔적 지운다 … 한국 최초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이름 복원, 2025-08-07
이런 움직임은 단지 이름 하나를 되돌리는 게 아니라, 식물학 속에 남은 식민지적 흔적을 바로잡고 우리 생물 주권의 역사를 되새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미나리냉이’, ‘고들빼기’, ‘패랭이꽃’, ‘개불알풀’ 같은 이름에는 세대와 지역의 언어, 농경의 역사, 생활의 온기가 스며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름들을 부를 때마다 저는, 우리가 식물의 ‘우리 이름’을 되찾는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그 언어 속에 담긴 감각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름 속에 깃든 시간
다행히 여전히 우리 곁에는 고유의 이름을 간직한 풀꽃들이 있습니다. 구절초, 바위솔, 애기나리, 미역취, 솔체꽃, 원추리, 큰까치수염 같은 식물들입니다. 이 이름들에는 한자식 발음이 아닌 우리말 고유의 리듬과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이름 하나에도 생활의 기억, 자연의 감각, 세대의 언어가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이름은 단지 표식이 아니라, 생태적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구절초: 음력 9월 9일에 꺾어서 약으로 쓰면 효과가 뛰어나다는 뜻에서 유래 | 바위솔: 바위 틈이나 표면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어린 순이나 솔방울처럼 보여서 생긴 이름 | 애기나리: ‘나리’를 닮았으나 어린 아이처럼 작고 귀엽다고 하여 ‘애기’가 붙음 | 미역취: 미역과 나물을 뜻하는 ‘취’의 합성어로 나물로 먹었을 때 미역처럼 미끌거리고 맛이 비슷하다함 |
솔체꽃: 솔잎처럼 잎이 가늘게 갈라져 있는데, 꽃봉오리 모양이 곡식을 거르는 ‘체’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함
| 쑥부쟁이: 쑥을 캐러 다니는 대장장이의 딸의 유래
| 큰까치수염: 꽃차례가 까치의 날개죽지 흰 무늬를 닮았다는 설과 꽃대의 모습이 긴 수염을 늘어뜨린 것처럼 보인다는 뜻
| 도깨비바늘: 열매 끝에 달린 바늘 모양의 가시가 도깨비처럼 달라붙어서 유래
|
애기똥풀: 줄기나 잎을 꺾었을 때 나오는 노란색 유액이 마치 아기의 묽은 변과 비슷한대서 유래
| 고마리: 고랑(가장자리)에서 사는 것들이라는 의미 /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서 ‘고마운 풀’이라는 의미 유래
| 개망초: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가 망해가는 시기에 국내로 들어온 미국산 식물로 망해가는 나라에 난 풀이라는 뜻이 붙음
| 패랭이꽃 :옛 서민층이 쓰던 패랭이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
📸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관찰과 기록, 보존의 시작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이 직접 도시 생태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숲 정원학교’에서는 식물세밀화와 관찰 노트를 통해 식물의 이름과 형태를 세밀히 기록하고, ‘우리동네 생태탐사꾼클럽’의 ‘장안동 식물대탐사’에서는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 근린공원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찾아 관찰하고, 그 이름과 생육 환경을 기록했습니다.
두 활동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시작되었지만, 모두 ‘이름을 알고 기록하는 일’이 곧 ‘보존의 시작’이라는 같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이 작은 보존의 실천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식물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은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이해하고 지켜내는 가장 사적인 실천이에요. 풀잎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기억하려는 마음이 모이면 도시의 생태는 다시 살아날테니까요.
이름을 잃은 식물에게 이름을 돌려주는 일, 그것은 우리가 사는 도시의 자연을 되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이 땅의 식물 이름을 다시 불러낼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도시 속에서 다시 숲을 배우고, 자연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길이니까요.
📌 함께 읽어보면 좋을 만한 정보들 * 본문은 해당 자료를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환경과조경] 식물학 속 일제 흔적 지운다 … 한국 최초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이름 복원, 2025-08-07 [오마이뉴스] 우리 풀꽃은 정말 ‘창씨개명’ 됐을까,2015-09-15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인물과사상사, 2015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심플라이프,2021 [경북도민일보] 독도 자생식물에도 일제 잔재… ‘불쾌감 주는’ 식물 이름 바꾼다,2024-07-24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국가생물다양성센터 - 국가생물다양성정보공유체계 [에코미디어], 개나리 열매는 왜 보기 힘들까?,2018-04-11
|
※ 본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2025년 10월 뉴스레터 ‘초록의 속삭임을 기록해볼까요? 中 식물의 이름 그 너머의 이야기’에 수록되는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초록 이야기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 이름을 부르는 일, 마음을 기울이는 일
식물의 이름을 부른다는 건, 그 존재의 삶을 알아주겠다는 마음이 아닐까요?
지난 9월 개강한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올해 키워드는 ‘관찰과 기록’입니다. 담임을 맡고 계신 조경하다 열음의 조혜령 소장님은 첫 수업에서 “식물은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권력, 지식이 얽힌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그린 식물 세밀화 한 장, 관찰 노트 한 권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도시 생태계를 이해하고
변화의 징후를 감지하는 작은 모니터링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을 알고 기록하는 일은 결국 사라지지 않게 하는 일, 즉 보존의 시작이라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 학명의 역사, 그 속에 남은 이름들
식물의 학명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통 언어입니다.
학명(學名, sientific name)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식물을 지칭할 수 있도록 라틴어로 정해진 이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속(genus)과 종(species)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고, 마지막에는 그 식물을 처음 명명한 학자의 이름이 덧붙습니다.
▲ 개나리 (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예를 들어, 우리나라 고유 식물인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입니다.
이때 ‘Forsythia’는 속명, ‘koreana’는 종명을 의미합니다. 괄호 안의 이름 ‘Rehder’는 미국 아놀드 수목원의 식물학자 레더(Rehder)를 가리킵니다.
그는 같은 수목원에서 한국 식물을 채집하던 윌슨(Wilson)이 한반도에서 들여온 개나리 개체를 관찰하던 중,
이 식물이 중국에서 자라는 ‘의성개나리’와 유사하지만 그 변종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여 1924년 해당 학명을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1926년 일제강점기,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Nakai)는 “한반도의 개나리는 개나리류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독립적인 종”이라 평가하며,
변종이 아닌 고유한 종(species)으로서 새 학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나카이의 이름이 학명 뒤에 붙게 되었고, 오늘날의 Forsythia koreana (Rehder) Nakai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식물의 학명은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누가 발견하고 어떻게 기록했는가’의 역사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이 붙는 과정에는 언제나 ‘발견자’의 시선이 남습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식물학자들이 한반도의 식물을 연구하고 명명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종임에도 일본 학자의 이름이 학명에
남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 왼쪽부터 금강초롱꽃, 섬기린초(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금강초롱꽃 | Hanabusaya asiatica (Nakai) Nakai
섬기린초 | Sedum takesimense Nakai
이처럼 우리 한반도 자생식물의 이름 속에서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식물의 이름이 단지 과학적 분류가 아니라 한 시대의 역사와 권력 관계까지 담고 있다는 점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 우리 이름으로 부를 때

식물의 이름을 붙이는 일은 단순히 ‘라벨을 다는 일’이 아니라고 해요. 이름에는 언제나 그것을 발견하고 기록한 사람의 시선이 남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시절에도, 우리말로 식물 이름을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1937년, 조선박물연구회와 조태현(정태현)·도봉섭·이덕봉·이휘재 등의
식물학자들이 함께 펴낸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은 조선 각지의 토착 식물 이름 약 1,900여 종을 모은 책이었어요.
△ 조선식물향명집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 「조선식물향명집」)
나라의 이름조차 붙일 수 없던 시대였지만, ‘고향 향(鄕)’이라는 글자 속에는 자연과 언어를 지키려는 마음이 담겨 있었겠지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식물의 이름이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사람의 기억과 시대의 마음이 깃든 언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후 국립수목원을 비롯한 연구자들이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2021)를 통해
당시 향명과 학명의 변천, 복원 사례를 정리했다고 해요. 그리고 최근인 2025년 8월, 일제 시기 일본 학자 명의로 발표되었던
‘민생열귀나무’의 학명을, 한국 최초의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박사의 이름으로 복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출처: [환경과조경] 식물학 속 일제 흔적 지운다 … 한국 최초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이름 복원, 2025-08-07
이런 움직임은 단지 이름 하나를 되돌리는 게 아니라, 식물학 속에 남은 식민지적 흔적을 바로잡고 우리 생물 주권의 역사를 되새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미나리냉이’, ‘고들빼기’, ‘패랭이꽃’, ‘개불알풀’ 같은 이름에는 세대와 지역의 언어, 농경의 역사, 생활의 온기가 스며 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름들을 부를 때마다 저는, 우리가 식물의 ‘우리 이름’을 되찾는다는 건 단순히 단어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그 언어 속에 담긴 감각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회복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름 속에 깃든 시간
다행히 여전히 우리 곁에는 고유의 이름을 간직한 풀꽃들이 있습니다. 구절초, 바위솔, 애기나리, 미역취, 솔체꽃, 원추리, 큰까치수염 같은 식물들입니다. 이 이름들에는 한자식 발음이 아닌 우리말 고유의 리듬과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이름 하나에도 생활의 기억, 자연의 감각, 세대의 언어가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이름은 단지 표식이 아니라, 생태적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 관찰과 기록, 보존의 시작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이 직접 도시 생태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숲 정원학교’에서는 식물세밀화와 관찰 노트를 통해 식물의 이름과 형태를 세밀히 기록하고, ‘우리동네 생태탐사꾼클럽’의 ‘장안동 식물대탐사’에서는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 근린공원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찾아 관찰하고, 그 이름과 생육 환경을 기록했습니다.
두 활동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시작되었지만, 모두 ‘이름을 알고 기록하는 일’이 곧 ‘보존의 시작’이라는 같은 마음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이 작은 보존의 실천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식물을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은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이해하고 지켜내는 가장 사적인 실천이에요. 풀잎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기억하려는 마음이 모이면 도시의 생태는 다시 살아날테니까요.
이름을 잃은 식물에게 이름을 돌려주는 일, 그것은 우리가 사는 도시의 자연을 되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이 땅의 식물 이름을 다시 불러낼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도시 속에서 다시 숲을 배우고, 자연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길이니까요.
📌 함께 읽어보면 좋을 만한 정보들 * 본문은 해당 자료를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환경과조경] 식물학 속 일제 흔적 지운다 … 한국 최초 식물분류학자 ‘정태현’ 이름 복원, 2025-08-07
[오마이뉴스] 우리 풀꽃은 정말 ‘창씨개명’ 됐을까,2015-09-15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 인물과사상사, 2015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 』, 심플라이프,2021
[경북도민일보] 독도 자생식물에도 일제 잔재… ‘불쾌감 주는’ 식물 이름 바꾼다,2024-07-24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국가생물다양성센터 - 국가생물다양성정보공유체계
[에코미디어], 개나리 열매는 왜 보기 힘들까?,2018-04-11
※ 본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2025년 10월 뉴스레터 ‘초록의 속삭임을 기록해볼까요? 中 식물의 이름 그 너머의 이야기’에 수록되는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초록 이야기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