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함께 걸어온 계절의 마침표 - 2025 느슨한 가드닝 마지막 이야기

2025-11-25

👉 상반기 <느슨한가드닝 5기> 이야기


Track 06 | 다시 만난 정원, 가을의 시작



정원은 여전히 식물만의 공간이 아니었어요. 서로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으로 가득했어요.


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느슨한 가드닝 5기의 하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반가운 얼굴들 덕분에 정원에는 다시 웃음소리가 가득 퍼졌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들이 지난 계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의 정원을 돌보며, 몸과 마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한 번째 만남에서는 하늘빛을 닮은 쪽빛으로 천연염색 스카프를 물들이며,
비 오는 날에도 빗소리를 들으며 색이 스며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두 번째 만남에서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골라 직접 필사하고 서로 낭송하며, 가을 아침의 맑은 바람과 햇살 속에서 오붓한 글쓰기의 평화를 느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아쉬움과 햇살 속의 따스함이 교차한 두 번의 만남 속에서, 느슨한 가드닝은 다시 우리 곁에서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rack 07 | 느긋하지만 확실한 성장


하반기에도 참여자들은 매주 목요일 정원에서 만나, 식물을 매개로 한 예술, 놀이, 생활실습을 이어갔습니다.
정원에서의 일상적인 루틴과 다정한 인사가 어느새 참여자들의 삶 속에서 소소한 힘이 되었죠. 하반기 10회차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 11회차: 천연재료로 손수건 염색하기

  • 12회차: 동화 / 동시 중 마음에 드는 구절 필사 & 시 낭송하기

  • 13회차: 아로마오일로 힐링 마사지하기

  • 14회차: 무늬벤자민고무나무로 반려화분 심어보기

  • 15회차: 비밀정원에서 식물채집해서 나만의 식물도감 만들기 & 정원 속 작은 생명을 위한 업사이클링 곤충호텔 짓기

  • 16회차: 가을맞이 느슨한 운동회

  • 17회차: 가을의 공원 느슨하게 산책하기

  • 18회차: 정원에 가을꽃 심어보기

  • 19회차: 캘리그라피와 이듬해 봄을 위한 구근심기

  • 20회차: 느슨한 가드닝 데이!


“정원에서 보낸 시간은 

언제나 잔잔하지만 분명한 위로가 되었어요.”
— 느슨한 가드닝 5기 참여자 후기 중

 



Track 08 | 정원에서 쌓인 마음들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마사지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풀고, 정원 속 식물을 찾아 즐기는 사진 빙고 게임과 스트레칭으로 웃음과 온기를 더했습니다. 본격적인 가드닝 활동으로 잡초를 정리하고 흙을 보충하며 정원을 돌본 뒤, 무늬벤자민 고무나무 반려화분을 만들어 각자의 화분에 초록이 주는 성장과 활력을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비 오락가락한 날씨와 빠르게 자라는 잡초, 작은 실습 하나까지도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던 느슨한 정원의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오래도록 편안한 쉼으로 남았습니다.

가을 초입, 연속되는 비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느슨한 가드닝이 있는 날만큼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과 햇살이 찾아왔습니다. 참여자들은 정원 속 식물을 관찰하며 나만의 식물도감을 만들고,
곤충 서식지를 위한 업사이클링 곤충호텔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완성 후에는 작은 생명들이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며 미소를 나누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가을 운동회’를 열어 국민체조, 신발 던지기, 도꼬마리 과녁 맞히기, 파트너 미션 게임, 박 터뜨리기 등 남녀노소가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고 응원하며 작은 변화와 성장을 느끼는 장소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Track 09 | 느슨한 산책길과 쉼의 시간

가을빛이 한창이던 날, 참여자들은 정원을 벗어나 ‘느슨한 산책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파트너와 짝을 지어 셀카를 찍고,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길가를 거닐며, 잔디광장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은
일상 속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 주에는 다시 정원으로 돌아와 가을 식물심기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손에 묻은 흙마다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듯, 참여자들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정원을 향한 다정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작은 정원이 다가올 봄에도, 참여자들의 마음속 쉼과 위로가 되어 다시 피어나길 바랍니다.


Track 10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서울어린이대공원 비밀정원에는 지난 반년 동안 함께한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참여자들은 정원의 손길과 추억을 다시 마주하며 하루를 채웠습니다.
정원 곳곳에는 활동 사진으로 꾸민 미니 전시회가 마련되어, 손끝으로 식물을 가꾸던 시간, 서로의 미소, 계절 속 작은 변화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죠.

또 다른 공간에는 체험 부스와 미니 음악회가 함께해, 참여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과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1부에서는 Oldie but Goodie가 정원을 물들였고, 이어진 2부에서는 유발이가 다정한 선율로 하루를 완성했습니다.
수료식 속 참여자와 활동가, 강사님이 나눈 감사와 응원은 마지막 인사의 아쉬움을 따뜻하게 감싸주었습니다.


비록 5기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우리가 만들어온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결은 여전히 이어집니다.
식물이 천천히 자라듯, 우리의 추억과 마음도 오래도록 곁을 채우며 이어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함께였기에, 더 아름다웠던 계절이었습니다.

📌 이 프로그램은 KB라이프생명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광진구 및 성동구 치매안심센터, 서울 청년센터 광진 및 성동, 서울어린이대공원의 협력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공원 속 작은 정원이 우리 모두에게 큰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



※ 본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2025년 11월 뉴스레터 ‘오늘도 정원하셨나요? 中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에 수록되는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초록 이야기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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