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5월, 롯데면세점과 록시땅의 후원, 씨드키퍼와의 협력으로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초록키트’를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초록키트는 향이 좋은 약용허브 씨앗 5가지와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흙과 도구들이 동봉된 가드닝 세트입니다.
무엇보다, 녹색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코로나 블루가 완화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오랜 거리두기에 모두가 지쳤지만, 특히 복지기관(시설)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겪는 답답함은 누구보다도 컸을 거에요. 대부분의 대면 활동과 실외 활동이 기약 없이 중단되며, 이들을 돌보는 가족과 기관 종사자들의 피로와 우울감도 심화되었던 상황. 식물이 내뿜는 에너지가 지쳐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기대했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소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기관/단체/법인을 대상으로 초록키트 지원 공모를 진행했고, 총 108개 기관에서 4,255개의 키트를 신청해주셨습니다!
서류 심사를 거쳐 29개 기관에 993개의 초록키트를 지원하였습니다.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수량이 1,000개뿐이라, 기대보다 훨씬 많은 성원에 감사하면서도, 일부를 선정해야 했던 상황이 저희도 많이 아쉬웠어요😭) 선정 기관 중 2개의 기관에는 직접 초록키트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초록키트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키트를 배포한 뒤, 심는 데 어렵지는 않으셨을까, 어떻게 이용하고 계실까, 새싹은 잘 자랐을까, 재밌게 키우고 계실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기관에서 보내주신 결과 보고서를 읽으며, 초록키트가 그 동안의 답답한 실내 생활으로 억눌려 있었던 정서를 해갈시켜주었다는 이야기, 식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한 참가자가 변화된 이야기, 어느 새 결과보다는 식물을 돌보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작은 씨앗 하나가 일으킨 여러 가지 변화를 마주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쉬다가 다시 재개하려고 하는 타이밍에, 이런 지원 사업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키트가 지원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구요.
| 초록키트에 있는 씨앗을 심어보는 모습(사랑의복지관)
‘아는 것이 힘이다’로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남긴 어록 중, “가드닝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즐거움이다(Gardening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즐거움은 나이, 성별, 장애 유무, 소득 수준 등 우리를 가르는 수 많은 기준들과도 무관합니다. 식물을 다루고 자연을 경험하는 일은 모두를 즐겁게 하고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모든 이들을 위한 녹색복지 실천. 초록키트 1기 사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 2기, 3기, 꾸준한 지원이 이루어지며 초록의 기쁨을 더 많은 분들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평소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막연하게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초록키트는 키트에 맞춰 교육 영상, 매뉴얼 등이 같이 배포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본인 관심사 외에는 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 자폐성 장애인 한 명은 키트를 만들때는 빨리 끝내고 싶어했었는데, 새싹이 나오면서부터는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하고 살펴보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_ 발달장애인 공동생활가정 A
💬 매일 물을 주면서 관찰할 때마다 새싹이 자라는 것을 직접 보게 되어 기쁘고 뿌듯했어요. 가족들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아서 즐거웠고요! _B센터 유OO(초3)
💬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매일 흙 상태를 보며 흙이 말라 있을 때마다 물을 주었더니 잘 자랐어요.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고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_B센터 윤OO(초4)
💬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만난 이용자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활동 중 ‘새싹을 들여다보느라 잠도 못잤다.’, ‘이렇게 새싹이 나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귀엽다.’, ‘남들 새싹은 얼마나 컸나 궁금했다.’, ‘싹이 나려나 했는데, 진짜 났다.’ 등의 소감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씨앗이 얼마나 빨리 새싹이 되었는지, 얼마나 튼튼하게 자라는지 등에 집중하였으나, 분갈이 후 소감을 나눌 땐 ‘이게 크려면 일년은 더 열심히 키워야겠어요.’, ‘식물을 키우니 기분이 좋네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성과보다는 식물을 키우는 과정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_C종합사회복지관
💬 참여자가 전체 20대 초반 여성으로 초록키트의 디자인이 예쁘다며 매우 좋아했고, 식물을 키우는 것을 싫어하는 참여자에게도 호응이 좋아서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와 오랜만에 모여서 함께 프로그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참여자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참여자3의 경우는 본래는 식물 기르기를 좋아하지 않고, 식물을 기르면 벌레가 나와서 꽃과 화분을 기르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였으나, 프로그램 이후에 자신이 심은 허브 펠릿이 마르지 않게 늘 물을 주면 가장 애정을 쏟으며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새싹이 난 것을 보고 가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_D자립생활센터
| 기관에서 보내온 초록키트 활용 사진
※ 초록키트 지원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THANKS GREEN 초록키트 활용 방법
초록키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키트를 잘 활용해보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씨앗을 심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1편)과 새싹이 자란 뒤 분갈이하는 방법 및 허브의 효능을 담은 영상(2편)을 나누어 만들었습니다. 초록키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적으로 씨앗을 심고 자라난 새싹을 옮겨주는 일에 관한 영상이니 평소 해당 내용이 궁금하셨던 분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거에요. 영상은 아래에서, 혹은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5월, 롯데면세점과 록시땅의 후원, 씨드키퍼와의 협력으로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초록키트’를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초록키트는 향이 좋은 약용허브 씨앗 5가지와 씨앗을 심을 수 있는 흙과 도구들이 동봉된 가드닝 세트입니다.
👉[보도자료] 서울그린트러스트, 녹색 복지 격차 해소 위한 ‘초록키트 지원사업’ 공모 시작
| 초록키트에 씨앗을 심은 모습
무엇보다, 녹색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코로나 블루가 완화될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오랜 거리두기에 모두가 지쳤지만, 특히 복지기관(시설)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겪는 답답함은 누구보다도 컸을 거에요. 대부분의 대면 활동과 실외 활동이 기약 없이 중단되며, 이들을 돌보는 가족과 기관 종사자들의 피로와 우울감도 심화되었던 상황. 식물이 내뿜는 에너지가 지쳐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 기대했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소재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기관/단체/법인을 대상으로 초록키트 지원 공모를 진행했고, 총 108개 기관에서 4,255개의 키트를 신청해주셨습니다!
서류 심사를 거쳐 29개 기관에 993개의 초록키트를 지원하였습니다. (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수량이 1,000개뿐이라, 기대보다 훨씬 많은 성원에 감사하면서도, 일부를 선정해야 했던 상황이 저희도 많이 아쉬웠어요😭) 선정 기관 중 2개의 기관에는 직접 초록키트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초록키트 활동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키트를 배포한 뒤, 심는 데 어렵지는 않으셨을까, 어떻게 이용하고 계실까, 새싹은 잘 자랐을까, 재밌게 키우고 계실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기관에서 보내주신 결과 보고서를 읽으며, 초록키트가 그 동안의 답답한 실내 생활으로 억눌려 있었던 정서를 해갈시켜주었다는 이야기, 식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한 참가자가 변화된 이야기, 어느 새 결과보다는 식물을 돌보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작은 씨앗 하나가 일으킨 여러 가지 변화를 마주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쉬다가 다시 재개하려고 하는 타이밍에, 이런 지원 사업이 있어 신청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적절한 시기에 키트가 지원되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했구요.
| 초록키트에 있는 씨앗을 심어보는 모습(사랑의복지관)
‘아는 것이 힘이다’로 유명한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남긴 어록 중, “가드닝은 인간의 가장 순수한 즐거움이다(Gardening is the purest of human pleasure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즐거움은 나이, 성별, 장애 유무, 소득 수준 등 우리를 가르는 수 많은 기준들과도 무관합니다. 식물을 다루고 자연을 경험하는 일은 모두를 즐겁게 하고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모든 이들을 위한 녹색복지 실천. 초록키트 1기 사업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지만, 앞으로 2기, 3기, 꾸준한 지원이 이루어지며 초록의 기쁨을 더 많은 분들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초록키트 지원사업 자세히 보기
THANKS GREEN
수혜기관, 수혜자들의 이야기
💬 평소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막연하게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초록키트는 키트에 맞춰 교육 영상, 매뉴얼 등이 같이 배포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본인 관심사 외에는 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 자폐성 장애인 한 명은 키트를 만들때는 빨리 끝내고 싶어했었는데, 새싹이 나오면서부터는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하고 살펴보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_ 발달장애인 공동생활가정 A
💬 매일 물을 주면서 관찰할 때마다 새싹이 자라는 것을 직접 보게 되어 기쁘고 뿌듯했어요. 가족들도 행복해 하는 것 같아서 즐거웠고요! _B센터 유OO(초3)
💬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매일 흙 상태를 보며 흙이 말라 있을 때마다 물을 주었더니 잘 자랐어요. 새싹이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고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_B센터 윤OO(초4)
💬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만난 이용자들이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활동 중 ‘새싹을 들여다보느라 잠도 못잤다.’, ‘이렇게 새싹이 나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귀엽다.’, ‘남들 새싹은 얼마나 컸나 궁금했다.’, ‘싹이 나려나 했는데, 진짜 났다.’ 등의 소감을 이야기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씨앗이 얼마나 빨리 새싹이 되었는지, 얼마나 튼튼하게 자라는지 등에 집중하였으나, 분갈이 후 소감을 나눌 땐 ‘이게 크려면 일년은 더 열심히 키워야겠어요.’, ‘식물을 키우니 기분이 좋네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성과보다는 식물을 키우는 과정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_C종합사회복지관
💬 참여자가 전체 20대 초반 여성으로 초록키트의 디자인이 예쁘다며 매우 좋아했고, 식물을 키우는 것을 싫어하는 참여자에게도 호응이 좋아서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와 오랜만에 모여서 함께 프로그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참여자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참여자3의 경우는 본래는 식물 기르기를 좋아하지 않고, 식물을 기르면 벌레가 나와서 꽃과 화분을 기르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였으나, 프로그램 이후에 자신이 심은 허브 펠릿이 마르지 않게 늘 물을 주면 가장 애정을 쏟으며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고, 새싹이 난 것을 보고 가장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_D자립생활센터
| 기관에서 보내온 초록키트 활용 사진
※ 초록키트 지원기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THANKS GREEN
초록키트 활용 방법
초록키트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키트를 잘 활용해보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씨앗을 심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1편)과 새싹이 자란 뒤 분갈이하는 방법 및 허브의 효능을 담은 영상(2편)을 나누어 만들었습니다. 초록키트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반적으로 씨앗을 심고 자라난 새싹을 옮겨주는 일에 관한 영상이니 평소 해당 내용이 궁금하셨던 분들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거에요. 영상은 아래에서, 혹은 서울그린트러스트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