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정원가학교>를 알고 계신가요?
<도시정원가학교>는 시민참여형 공원관리 가드닝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생활 주변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직접 가꿀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주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교육사업입니다. 2014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의 20여개 친구공원 및 여러 지자체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정원에 관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정원탐구과정(입문),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설계부터 조성,관리까지 실무를 생생히 경험해보는 정원탐험과정(심화),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형 가드닝 사회적약자과정(느슨한가드닝), 총 3가지 과정으로 구성하여 실제적이고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녹색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원문화가 점점 활기를 띄며, 많은 지자체와 기관/단체 등에서 도시정원사 양성교육과 가드닝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정원가학교는 현장의 경험, 더불어 함께,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교육 과정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모두가 선생님이고 또 모두가 교육생인, 서로가 그 시간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결과물 만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2022년에는 서울시 양천구와 협력하여 도시정원가학교를 운영했습니다. 양천구에서 양성한 정원 친구와 텃밭 친구를 대상으로 각각 정원탐구과정(심화)에 해당하는 정원학교와 텃밭학교를 운영했고요. 그 동안 양성 된 정원 친구들을 대상으로 정원탐험과정(입문)에 해당하는 ‘정원 인문학’강의를 진행했어요. 또한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 환자 부양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느슨한가드닝을 운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진행되었나 궁금하셨던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을 담아 구성하여 운영했는지 들려드릴게요.
1. 정원 탐구과정 - 정원 인문학
정원문화를 이끌어가고 정원을 만들고 싶은 시작하는 가드너를 대상으로 정원 관리 및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가든디자인, 생태드로잉 등 각 분야의 전문가/정원과 식물 관련 책의 저자가 함께하는 인문학적인 열린 강좌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정원문화에 대한 영감을 얻는 기회의 강좌로 구성했습니다.
- 운영기간: 2022. 6월~12월 (*3월 맛보기 강의 진행)
- 대상: 양천구 정원친구 1~2기(양천가드너)
- 커리큘럼
3월 - 조혜령 <정원가의 열두달>
6월 - 김봉찬 <베케, 일곱계절을 품은 아홉정원>
7월 - 오세훈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8월 - 이소영 <식물의 책>
9월 - 주례민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
10월 - 최문형 <식물처럼 살기>
11월 - 박원순 <가드너의 일>
12월- 이 선 <식물에게 배우는 네글자>
2. 정원탐험과정1 - 정원학교
* 2022 정원학교 활동 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과 식물에 관한 지식을 더욱 단단하게, 실제 현장에 투입해보는 실무형 정원탐구를 경험하고 체득하는 과정입니다. 대상지를 직접 살피고 분석하여 정원계획에서부터 디자인(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전반적인 과정을 책임 강사 및 위촉 강사들과 함께 공부하며 12주간 정원을 만들고 가꾸었습니다.
- 운영기간: 2022. 6월~10월
- 대상: 양천구 정원친구 2기(양천가드너)
- 장소: 연의생태공원 내
- 진행: 황신예(토원조경), 하미미(미미꽃집)
⭐SPECIAL POINT⭐- 현장 기반,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5개월 12주만에 교육생들은 정원 설계, 디자인, 초화류 종류와 특성을 고려한 선택, 동선과 포장등 정원 조성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정원가로 성장했어요!
- 정원학교는 마쳤지만, 정원 활동은 완료 시점이 없습니다. 채움정원의 17명 정원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채움정원을 가꿔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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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학교 참가자 정주희님의 소감⭐ 녹음이 짙어질 무렵, 정자 덩그라니 한 채, 어린이 목마 놀이기구 몇 대만 있던 텅 빈 공간이 과연 무엇으로 채워질까 즐거운 상상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빈 도화지에 정원디자인을 하고 폐목으로 경계를 잡으며 정원의 첫 형태를 잡던 감동적이었던 그날, 문그로우, 조팝나무등 식물을 식재하며 식물을 이름을 알아가고 이파리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루었던 날, 예쁜 꽃을 심고 너무 예쁘다며 얼굴에 함박꽃을 피우던 우리들, 무거운 디딤석을 옮기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누구라도 먼저 나서서 작업을 했던 일, 식물 이름표를 만들며 저마다의 예술을 표현하며 서로 박수치던 가을이 무르익던 그 날... 그리고 내리쬐는 태양에 온 몸을 완전무장하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셨던 동료의 수제 레몬에이드와 아이스커피, 쿠키의 달콤함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정원 조성 후 양천구의 공원친구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했던 양천구 그린페스티벌 역시 우리의 작업이 파티로 이어지는 듯 준비했습니다. 정원을 테마로 체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고 준비하며 회의하고 사전 리허설까지 준비해, 가을의 절정인 그 날, 우리는 그린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구민들이 채움정원을 거닐며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 동네 한 귀퉁이의 땅을 초록 정원으로 일구는데 정원친구 자원 봉사자의 올해 여름을 바쳤습니다. 정원의 모습이 갖추어 질수록 정원친구들의 마음도 푸르러지고 풍요로워졌습니다. 그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서 정원작가님과 공부하며 우리의 동네를 위한 자원봉사를 했음이 수료식날 차오르는 뿌듯함으로 우리 모두의 얼굴에 서려있었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만들어 주시고도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주신 그린트러스트의 이한아 사무처장님, 임수임팀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양천구가 정원도시가 되고 서울이 정원도시가 되는 그 날까지 정원친구들, 또 가드닝 하겠습니다. |
3. 정원탐험과정 2 - 텃밭학교
* 2022 텃밭친구들 활동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정원가학교> 심화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양천구 텃밭친구들과 모여 '텃밭정원'을 만들고 가꿔왔어요. 단순히 농작물만 생산하는 활동보다는, '텃밭도 아름답고 다채로울 수 있다!'는 방향을 가지고 텃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기반으로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 운영기간: 2022. 6월~10월
- 대상: 양천구 텃밭친구
- 장소: 양천2도시텃밭
- 협력: 김세영(펑키그라스), 최윤석(그람디자인)
⭐SPECIAL POINT⭐- 먹을 수 있는 식물과 꽃이 있는 텃밭정원을 직접 설계하고 만들기도 하고,
- 국내외 도시농업의 트렌드와 커뮤니티가든의 역사와 변화 등 텃밭에 대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교양강의을 함께 듣기도 했구요.
- 무엇보다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끈끈한 커뮤니티를 이루어가실 수 있도록 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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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학교 참가자들의 이야기⭐ 💬 사회적 관계에서 만든 행복이 이렇게나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맨땅이 너무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든 것도 기적이고, 시민들이 정원을 즐기며 힐링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적이었어요! 💬 선생님들, 그동안 고마왔습니다. 텃밭 구상부터 직접하니 훨씬 더 애착이 많이 갔던거 같아요. 이런 경험을 어디가서 할 수 있겠나 싶고 행복한 추억이 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해서 저에게 주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 만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제게 엄청 소중했습니다. 교육과 노동(^^)에서 보람도 있었지만요. 무엇보다도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마침이 서운합니다. |
4. 사회적약자과정 - 느슨한가드닝
* 2022 느슨한 가드닝 활동 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19세기 옴스테드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때부터 도시의 건강개선을 위해 내린 처방전이었듯 현재의 도시공원은 이러한 취약계층의 교류 증진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기여하는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가치 있는 정원을 만들어가는 정원 디자이너그룹, 정원사친구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 운영’ 연구용역을 받아 2021년부터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부양자를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 운영기간: 2022. 6월~10월
- 대상: 치매환자 부양 가족(보호자)
- 장소: 양천도시농업공원
- 협력: 그람디자인, 양천구 치매안심센터
⭐SPECIAL POINT⭐- ‘느슨한 가드닝’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촘촘하고 짜여진 커리큘럼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 참여자들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 느슨하게 운영
- 팜파티, 꽃꽂이 등의 감성적인 연계 활동을 도입! 가볍고 즐거운, 더불어 보람이 가득한 치유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했어요.
- 일방적으로 수혜를 입는 활동이기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활동이 되도록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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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시 한 편⭐ 느슨한 가드닝 (정정자) 느슨한 가든에 모여든 동기들 점점 정이 들어 끝나면 보고파져 어떻게 생각하면 추억으로 아름답게 오래남으리 이렇게 만난 인연들 소중함을 나이가 들어 더 깊게 느껴져 여기가 좋다 왔다가면 기분 전환이 되고 기다려 진다 오늘 9월 14일 수요일,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시원하고 꽃도 잎도 춤을 추는 것 같다 |
처음엔 서로가 낯설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인, 혹은 그 동안 접하지 않았던 가드닝 활동을 마주하며 서툴기도 했지만, 어느덧 4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이제는 정원의 안부가 궁금한 어엿한 가드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가 궁금한, 끈끈한 공동체가 되었어요. 어떤 활동보다도 공간의 변화, 사람의 변화를 뚜렷하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라, 함께 운영하여 서포트했던 저희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과 여운이 가득합니다.
내년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서울그린트러스트 도시정원가학교에 대한 추가적인 문의는 hello@greentrust.or.kr로 보내주세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정원가학교>를 알고 계신가요?
<도시정원가학교>는 시민참여형 공원관리 가드닝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에게 생활 주변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직접 가꿀 수 있는 경험과 기회를 주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교육사업입니다. 2014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의 20여개 친구공원 및 여러 지자체와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정원에 관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정원탐구과정(입문),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설계부터 조성,관리까지 실무를 생생히 경험해보는 정원탐험과정(심화),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형 가드닝 사회적약자과정(느슨한가드닝), 총 3가지 과정으로 구성하여 실제적이고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녹색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원문화가 점점 활기를 띄며, 많은 지자체와 기관/단체 등에서 도시정원사 양성교육과 가드닝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그린트러스트의 도시정원가학교는 현장의 경험, 더불어 함께,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교육 과정이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모두가 선생님이고 또 모두가 교육생인, 서로가 그 시간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결과물 만큼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2022년에는 서울시 양천구와 협력하여 도시정원가학교를 운영했습니다. 양천구에서 양성한 정원 친구와 텃밭 친구를 대상으로 각각 정원탐구과정(심화)에 해당하는 정원학교와 텃밭학교를 운영했고요. 그 동안 양성 된 정원 친구들을 대상으로 정원탐험과정(입문)에 해당하는 ‘정원 인문학’강의를 진행했어요. 또한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 환자 부양 가족 20명을 대상으로 느슨한가드닝을 운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진행되었나 궁금하셨던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떤 내용을 담아 구성하여 운영했는지 들려드릴게요.
1. 정원 탐구과정 - 정원 인문학
정원문화를 이끌어가고 정원을 만들고 싶은 시작하는 가드너를 대상으로 정원 관리 및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가든디자인, 생태드로잉 등 각 분야의 전문가/정원과 식물 관련 책의 저자가 함께하는 인문학적인 열린 강좌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정원문화에 대한 영감을 얻는 기회의 강좌로 구성했습니다.
3월 - 조혜령 <정원가의 열두달>
6월 - 김봉찬 <베케, 일곱계절을 품은 아홉정원>
7월 - 오세훈 <자연정원을 위한 꿈의 식물>
8월 - 이소영 <식물의 책>
9월 - 주례민 <그린썸, 식물을 키우는 손>
10월 - 최문형 <식물처럼 살기>
11월 - 박원순 <가드너의 일>
12월- 이 선 <식물에게 배우는 네글자>
2. 정원탐험과정1 - 정원학교
* 2022 정원학교 활동 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정원과 식물에 관한 지식을 더욱 단단하게, 실제 현장에 투입해보는 실무형 정원탐구를 경험하고 체득하는 과정입니다. 대상지를 직접 살피고 분석하여 정원계획에서부터 디자인(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전반적인 과정을 책임 강사 및 위촉 강사들과 함께 공부하며 12주간 정원을 만들고 가꾸었습니다.
⭐ 정원학교 참가자 정주희님의 소감⭐
녹음이 짙어질 무렵, 정자 덩그라니 한 채, 어린이 목마 놀이기구 몇 대만 있던 텅 빈 공간이 과연 무엇으로 채워질까 즐거운 상상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빈 도화지에 정원디자인을 하고 폐목으로 경계를 잡으며 정원의 첫 형태를 잡던 감동적이었던 그날, 문그로우, 조팝나무등 식물을 식재하며 식물을 이름을 알아가고 이파리 하나하나 소중하게 다루었던 날, 예쁜 꽃을 심고 너무 예쁘다며 얼굴에 함박꽃을 피우던 우리들, 무거운 디딤석을 옮기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누구라도 먼저 나서서 작업을 했던 일, 식물 이름표를 만들며 저마다의 예술을 표현하며 서로 박수치던 가을이 무르익던 그 날... 그리고 내리쬐는 태양에 온 몸을 완전무장하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마셨던 동료의 수제 레몬에이드와 아이스커피, 쿠키의 달콤함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정원 조성 후 양천구의 공원친구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했던 양천구 그린페스티벌 역시 우리의 작업이 파티로 이어지는 듯 준비했습니다. 정원을 테마로 체험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고 준비하며 회의하고 사전 리허설까지 준비해, 가을의 절정인 그 날, 우리는 그린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구민들이 채움정원을 거닐며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 동네 한 귀퉁이의 땅을 초록 정원으로 일구는데 정원친구 자원 봉사자의 올해 여름을 바쳤습니다. 정원의 모습이 갖추어 질수록 정원친구들의 마음도 푸르러지고 풍요로워졌습니다. 그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여서 정원작가님과 공부하며 우리의 동네를 위한 자원봉사를 했음이 수료식날 차오르는 뿌듯함으로 우리 모두의 얼굴에 서려있었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만들어 주시고도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주신 그린트러스트의 이한아 사무처장님, 임수임팀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양천구가 정원도시가 되고 서울이 정원도시가 되는 그 날까지 정원친구들, 또 가드닝 하겠습니다.
3. 정원탐험과정 2 - 텃밭학교
* 2022 텃밭친구들 활동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정원가학교> 심화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양천구 텃밭친구들과 모여 '텃밭정원'을 만들고 가꿔왔어요. 단순히 농작물만 생산하는 활동보다는, '텃밭도 아름답고 다채로울 수 있다!'는 방향을 가지고 텃밭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을 기반으로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텃밭학교 참가자들의 이야기⭐
💬 사회적 관계에서 만든 행복이 이렇게나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맨땅이 너무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든 것도 기적이고, 시민들이 정원을 즐기며 힐링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적이었어요!
💬 선생님들, 그동안 고마왔습니다. 텃밭 구상부터 직접하니 훨씬 더 애착이 많이 갔던거 같아요. 이런 경험을 어디가서 할 수 있겠나 싶고 행복한 추억이 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해서 저에게 주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 만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제게 엄청 소중했습니다. 교육과 노동(^^)에서 보람도 있었지만요. 무엇보다도 그 하루하루가 모여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마침이 서운합니다.
4. 사회적약자과정 - 느슨한가드닝
* 2022 느슨한 가드닝 활동 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
19세기 옴스테드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때부터 도시의 건강개선을 위해 내린 처방전이었듯 현재의 도시공원은 이러한 취약계층의 교류 증진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기여하는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가치 있는 정원을 만들어가는 정원 디자이너그룹, 정원사친구들과 함께 국립수목원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드닝 프로그램 운영’ 연구용역을 받아 2021년부터 ‘느슨한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의 치매환자 부양자를 대상으로 가드닝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마음을 담은 시 한 편⭐
느슨한 가드닝 (정정자)
느슨한 가든에 모여든 동기들
점점 정이 들어 끝나면 보고파져
어떻게 생각하면 추억으로
아름답게 오래남으리
이렇게 만난 인연들 소중함을
나이가 들어 더 깊게 느껴져
여기가 좋다
왔다가면 기분 전환이 되고 기다려 진다
오늘 9월 14일 수요일,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시원하고
꽃도 잎도 춤을 추는 것 같다
처음엔 서로가 낯설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인, 혹은 그 동안 접하지 않았던 가드닝 활동을 마주하며 서툴기도 했지만, 어느덧 4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보니 이제는 정원의 안부가 궁금한 어엿한 가드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가 궁금한, 끈끈한 공동체가 되었어요. 어떤 활동보다도 공간의 변화, 사람의 변화를 뚜렷하게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라, 함께 운영하여 서포트했던 저희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과 여운이 가득합니다.
내년엔 어떤 모습으로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 서울그린트러스트 도시정원가학교에 대한 추가적인 문의는 hello@greentrust.or.kr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