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모금]2023년 초록키트 지원사업 이야기 -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의 싹을 틔우다!

2023-07-25

(사진) 서울그린트러스트 초록키트의 모습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정서 회복을 위해 식물 가드닝 키트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2년 롯데면세점과 록시땅의 후원으로 처음 시작하여, 2023년은 경동제약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을 잡고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전국의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시설/기관을 대상으로 초록키트를 지원였습니다.

초록키트 지원을 희망하는 시설/기관을 대상으로 3월 한 달 간 모집을 진행한 뒤, 4월 5일에 선정기관을 발표했고, 그 뒤 1주일 동안 초록키트 배포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6월, 활동을 마치게 되었답니다.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는 작년과 느낌이 또 달랐어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저마다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던 청소년/청년들이 씨앗에서 새싹이 자라는 작은 신비를 맛보며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초록의 힘을 재발견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023년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어땠을까요? 어떤 성과와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들려드릴게요!💚


자라나는 새싹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 물을 많이 주게 되면 몇 일 못 가서 시들어있더라구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지’ 했더니 어느 순간 자라있는 식물을 보며 잠시 대안학교라는 공간에 놓여있는 저희를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우리도 포기하지 말고, 관심을 가진 채 생활을 하면 언제든 밝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걸요!

by. 마포청소년문화의집 비전학교 청소년 소감 중




🌱 숫자로 돌아보는, 2023 초록키트 지원사업!


2023 초록키트 지원사업 운영 성과 인포그래픽

(사진) 2023 초록키트 지원사업 운영 성과 인포그래픽


서울 지역 사회적약자를 대상으로 지원했던 2022년과 달리 2023년은 전국의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초록키트를 지원했습니다. 작년보다 경쟁이 치열했어요! 당초 예정했던 지원수량은 1,000개였는데요. 무려 총 167개 기관에서 2,298개의 키트를 신청해주셨답니다.

이 중, 32개 기관을 선정하여 967개의 키트를 지원했고, 이후 다시 예산을 집행하여 추가로 키트를 제작해 아깝게 미선정 되었던 7개의 기관에 168개의 키트를 추가로 지원했어요. 이렇게 총 39개 기관에 1,135개의 초록키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초록키트 활동은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감사하게도 96.2%의 기관담당자들이 키트를 수령한 청소년/청년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해주셨고,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뒤 식물가꾸기에 흥미를 보였다는 응답은 76.9%가 나왔답니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풀어볼게요. 


🌱 2023년도 초록키트 구성은?

기성제품과의 콜라보로 진행되었던 2022년과 달리, 2023년도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직접 초록키트를 기획하고 제작했어요.  올해의 초록키트는 (자라서) 꽃과 향기를 감상할 수 있는 2종류의 씨앗(메리골드,레몬밤)과 이를 키울 수 있는 흙과 화분 등으로 구성되었어요. 플라스틱 소재의 화분과 깔망을 대체하기 위해 커피찌꺼기로 만든 커피박 화분과 코코넛 껍질 소재의 화분 깔망을 사용하기도 했구요.

서울그린트러스트 초록키트에 담긴 구성품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커피박화분, 씨앗, 화분깔망, 배양토)


무엇보다 반려식물의 이름을 적어보거나 새싹을 처음 발견한 날, 키가 손바닥 만큼 커진 날 등 반려식물의 기념일을 기록해볼 수 있는 기록지도 넣어 식물을 돌보는 즐거움을 더하고자 했어요!🥰 사실, 기록지는 기대했던 것 보다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터라 내년에는 방법을 조금 바꿔봐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식물 이름표는 사소한 것이었는데 반응이 좋았답니다. 재미난 이름을 붙여서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짓기도 했네요😊 


(사진) 참가자들이 초록키트 화분에 이름을 붙여둔 모습


👉 초록키트 구성 자세히 보기


🌱 교육프로그램, 청소년과 청년들과 직접 마주했던 시간

(사진) 선정기관의 청소년들과 초록키트 활용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초록키트를 배포한 뒤에는, 키트 활용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기관 5곳을 방문하여 가드닝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총 8번의 교육을 통해 77명의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올해 초록키트 프로그램은 단순히 화분에 씨앗을 심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자라난 씨앗을 큰 화분에 옮겨주는 과정까지 포함한 2회차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활동 중간 중간에는 씨앗을 심고 키우는 과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며, 참가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고요. 

한 청소년 친구는 돋아난 새싹에 좋은 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사먹지 않던 생수를 사서 부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어요!🤣🤣🤣 곧장 미네랄이 부족한 생수보다 수돗물을 받아서 주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려주긴 했지만, 그래도 반려 식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느껴져 기뻤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마음의 에너지가 높아졌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 참가자/담당자들의 이야기

모든 기관에 직접 가서 기관 담당자들과 참가자들의 소감을 세세히 듣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는 터라, 간접적으로 결과보고서를 통해 참가자들과 담당자분들의 소감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많은 가치와 연결, 확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어요🙏 


자라나는 새싹을 하루 빨리 보고 싶어 물을 많이 주게 되면 몇 일 못 가서 시들어있더라구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지’ 했더니 어느 순간 자라있는 식물을 보며 잠시 대안학교라는 공간에 놓여있는 저희를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우리도 포기하지 말고, 관심을 가진 채 생활을 하면 언제든 밝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걸요! by. 마포청소년문화의집 비전학교 학생 소감 중

초록키트 지원사업을 통해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있는 학생도 알 수 있었고, 그동안 만남의 기회가 없었던 학생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주제가 되어 자연스럽게 학생과 대화 하게 되고 학생 사례관리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복지실에서 키운 학생은 등교하면 아침에 물을 주러 오고 잘 자라고 있는지 관심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가정에서 키운 학생들은 씨앗을 심고 싹이 나는 모습, 싹을 틔운 식물이 햇빛을 향해 자라는 모습들을 신기해하며 복지실에 들러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무척 귀엽고 예뻤습니다. by. 부산 신덕중학교 담당교사 소감 중

씨앗은 죽은 줄 알았는데 싹이 났어요. 생명이 있고,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by. 노아의 집 참가자 소감 중

오로라와 라이트(*직접 지은 식물의 이름)의 첫 새싹을 보던 날, 마음에 새싹이 난것 같이 너무 좋았어요! by. 대전청소년자립지원관 참가자 소감 중




2023년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이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후원사들과 함께, 더 많은 초록키트를 지원하고 싶어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모든 사람들의 일상에 초록의 싱그러움과, 식물이 전하는 희망이 뿌려지길 기대합니다💚


👉 초록키트 안내 페이지 보기

👉 2022년도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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