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약자를 위한 힐링 가드닝 프로그램, 느슨한가드닝! 2021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3년째를 맞이했어요. 3기 활동은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 환자 부양가족 30여명과 함께 2023년 4월부터 서울식물원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느슨한 가드닝은 기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그 해의 대상과 장소의 성격을 고려해 구성을 조금씩 달리하는데요! 공원 내 비어있던 맨땅에 정원을 만들었던 1,2기 때와 달리 올해 3기는 서물식물원 안의 ‘어린이 정원-작은 식물원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난 기수와 다른 새로운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의 활동도 장소와 사람이 달라지니, 새롭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2023년 느슨한가드닝은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무더운 8월은 잠시 쉬고, 9월부터 두 달간 하반기 활동을 진행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2023년 느슨한가드닝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3기 느슨한가드닝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느슨한가드닝>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봄 학기 느슨한가드닝을 기획하시고 집행해주신 관계자와 선생님들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처음 접해 보는 프로그램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에 곧 동화되어서 아주 재미와 보람을 갖게 되었고 간병 스트레스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클래스 모든 분들께서 더위를 잘 건너시고 가을학기에 건강한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2023 느슨한가드닝 참가자 소감 중 -
3기 느슨한가드닝(2023) 커리큘럼
| 2023년 상반기 활동 |
💚 3기 느슨한가드닝 - 나만의 미니어처 정원을 만들자! (feat. 목공 활동)
공원 내 비어있던 맨땅에 정원을 만들었던 1,2기 때와 달리 올해 3기는 서물식물원 안의 ‘어린이 정원-작은 식물원 마을’에서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미 조성된 정원 안에서 활동이 진행되다 보니 흔히 생각하는 가드닝 활동(식물 식재)가 많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기와 2기를 경험하며 식물을 심는 것만이 가드닝이 아니라 정원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 자체가 가드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식물도 심지만 정원 안에서 시도 쓰고, 노래도 부르고, 만들기도 하는 그 모든 것이 다 정원 활동인 것이죠!
그래서 올해는 해당 어린이 정원의 컨셉이 ‘미니어처 정원’인 것을 활용하여 직접 목공 활동을 하며 나만의 미니어처 집을 만들고, 해당 집 주변으로 작은 정원을 꾸며보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참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것을 감안해 손을 쓰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손수 집을 만드는 과정에 시간이 꽤 많이 편성되었어요. 처음에는 힘들어하시기도 했지만😂 나만의 작은 집을 만들어 그 앞에 꽃도 심고, 아기자기하게 꾸미시며, 멋진 전원주택을 장만하신 기분으로 재밌어하고 계신답니다😁🧡
💚 정원에서 모든 활동이 가드닝이다!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한 느슨한가드닝
올해도 치매 환자 부양가족들과 다양한 정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미니어처 정원 만들기를 비롯해, 꽃다발 만들기, 압화 작업하기, 정원 컬러링, 여름 리스 만들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동안 가족들을 돌보느라, 그 시대를 살아가느라, 쉽게 해보기 어려웠던 활동들을 즐기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해보기도 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게 바라보시다가도, 곧장 얼마나 집중하며 참여하시는지 몰라요🤗 하반기에는 느슨한가드닝의 꽃, 정원 파티!를 비롯해 가을의 계절과 어울리는 여러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물론~ ‘느슨한’이라는 컨셉처럼, 느슨하게, 그리고 그 때 그 때 나누는 이야기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요😉
💚 따뜻한 말, 따뜻한 시··· 따뜻함이 가득한 느슨한가드닝!
느슨한가드닝은 여러 가지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카톡방이 있어요.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운영진의 이야기가 가득하던 곳이 어느 날부터인가 본인의 소감을 비롯해 그 주에 활동한 결과물을 가지고 한 주를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하게 보내고 계시는지 사진과 이야기를 보내주십니다. 참가분 중 한 분인 강*복님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과 한 주를 보내는 마음을 시로 표현해 카톡방에 공유해주시기도 해요. 시가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활동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꽃 다발
꺾어진 가지에서도 예쁜 꼿이 피는구나
따스한 햇볕 아래서 정성어린 물만 마시고도
피어난 한 송이 코스모스 어우러진 공작 Aster
꽃과 잎이 다르더라도 고향 대륙이 어디이건
예쁜 다발로 뭉치니 평화로움도 넘쳐나는구나 | 느슨한 가드닝에서 만든 꽃다발을 집에 전시해주신 모습 | 카톡에 남겨주신 시 |
어색하고 쭈뼛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반갑게 인사하며, 때때로는 간식도 함께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서로의 아픔과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얻어가시는 모습에 때론 마음이 뭉클 차오르기도 합니다.
느슨한가드닝은 단순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을 넘어, 함께 연대하며 커뮤니티를 이뤄가는 것을 바라봅니다. 참가자분들이 느슨한가드닝에 만족하는 이유 첫 번째가 바로 '고통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 속에서 그동안 마음 깊숙한 곳에 꼭꼭 담아두었던 저마다의 무거운 짐들이 조금은 홀가분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보아요.
"재미있는 오후였어요.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모든 선생님들 건강 잘챙기시고 행복하세요" _박*호님
"선생님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9월 달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_전*임님
"우리 선생님들 준비하시는데 고민도 많이 하셨는데 덕분에 마음껏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생각하면서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_황*자님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오늘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많이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조*남님
점점 더 많은 추억과 이야기가 쌓이고 있는 3기 느슨한가드닝은 9월부터 10월까지, 하반기 활동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비록 2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워 줄 이야기가 더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단 하루, 이 3시간의 시간이, 치매환자 부양가족들이 한 주를 살아가게 하는 밝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보아요.
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방학도 마무리되어 갑니다. 참가자들을 어서 만나고 싶네요!!😍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느슨한가드닝을 담당하고 있는 임혜란 코디네이터의 상반기 소감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하반기 느슨한가드닝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려요!
Epilogue. 흐뭇하고 행복해지는 시간, 느슨한가드닝! - 느슨한가드닝 담당, 임혜란 코디네이터의 이야기
저는 올해 처음으로 느슨한가드닝에 참여했어요! 처음엔 치매 환자 부양가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분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우려일 뿐이었어요. 그냥 이웃집에 사는 분처럼 편하게 인사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출석 체크할 때 미리 이름을 알아봐 주는 것도 너무 좋아하시고, 다른 참가자의 이름 불러줄 때 '내 이름은 아시나! 샘을 내기도 하셨죠!!🤣 아무래도 인원이 4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처음에는 잘 몰라보기도 했었어요 ㅎㅎ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한 분 한 분의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알아봐 드리는 것도 즐거움이더라고요.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 때 미니어처였지만 목재로 만들어진 집이다 보니 무겁기도 했고, 마감 처리며 페인트칠하는 과정까지 육체적으로 조금 힘이 드셨던지 참가자 중에 한 분이 불만을 토로했어요! ‘치매 가족 돌보는 것도 힘든데 이런 활동까지 힘들게 해야 하냐면서요. 하지만 다음 주에 오실 때는 고생한다며 간식을 챙겨다 주시기도 하셨어요! 서로 그런 마음들을 이해해가며 더욱 돈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시는 분 중에는 치매 환자를 모시고 느슨한 가드닝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서로 얼마나 잘 챙기는지 바라보며 정말 흐뭇하기도 해요. 상반기 느슨한가드닝을 돌아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참가자들의 행복해하는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요! 얼굴 마주치면 언제나 밝게 웃으며 인사하시는 참가자들과 함께 하반기 느슨한가드닝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사회적약자를 위한 힐링 가드닝 프로그램, 느슨한가드닝! 2021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3년째를 맞이했어요. 3기 활동은 강서구 치매안심센터 내 치매 환자 부양가족 30여명과 함께 2023년 4월부터 서울식물원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느슨한 가드닝은 기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그 해의 대상과 장소의 성격을 고려해 구성을 조금씩 달리하는데요! 공원 내 비어있던 맨땅에 정원을 만들었던 1,2기 때와 달리 올해 3기는 서물식물원 안의 ‘어린이 정원-작은 식물원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난 기수와 다른 새로운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의 활동도 장소와 사람이 달라지니, 새롭고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2023년 느슨한가드닝은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무더운 8월은 잠시 쉬고, 9월부터 두 달간 하반기 활동을 진행합니다. 잠시 쉬는 동안, 지난 상반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2023년 느슨한가드닝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을까요? 3기 느슨한가드닝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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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학기 느슨한가드닝을 기획하시고 집행해주신 관계자와 선생님들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평생 처음 접해 보는 프로그램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선생님들의 열정에 곧 동화되어서 아주 재미와 보람을 갖게 되었고 간병 스트레스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클래스 모든 분들께서 더위를 잘 건너시고 가을학기에 건강한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2023 느슨한가드닝 참가자 소감 중 -
3기 느슨한가드닝(2023) 커리큘럼
| 2023년 상반기 활동 |
💚 3기 느슨한가드닝 - 나만의 미니어처 정원을 만들자! (feat. 목공 활동)
공원 내 비어있던 맨땅에 정원을 만들었던 1,2기 때와 달리 올해 3기는 서물식물원 안의 ‘어린이 정원-작은 식물원 마을’에서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미 조성된 정원 안에서 활동이 진행되다 보니 흔히 생각하는 가드닝 활동(식물 식재)가 많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기와 2기를 경험하며 식물을 심는 것만이 가드닝이 아니라 정원에서 벌어지는 모든 활동 자체가 가드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식물도 심지만 정원 안에서 시도 쓰고, 노래도 부르고, 만들기도 하는 그 모든 것이 다 정원 활동인 것이죠!
그래서 올해는 해당 어린이 정원의 컨셉이 ‘미니어처 정원’인 것을 활용하여 직접 목공 활동을 하며 나만의 미니어처 집을 만들고, 해당 집 주변으로 작은 정원을 꾸며보는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참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것을 감안해 손을 쓰는 활동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손수 집을 만드는 과정에 시간이 꽤 많이 편성되었어요. 처음에는 힘들어하시기도 했지만😂 나만의 작은 집을 만들어 그 앞에 꽃도 심고, 아기자기하게 꾸미시며, 멋진 전원주택을 장만하신 기분으로 재밌어하고 계신답니다😁🧡
💚 정원에서 모든 활동이 가드닝이다!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한 느슨한가드닝
올해도 치매 환자 부양가족들과 다양한 정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미니어처 정원 만들기를 비롯해, 꽃다발 만들기, 압화 작업하기, 정원 컬러링, 여름 리스 만들기 등…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동안 가족들을 돌보느라, 그 시대를 살아가느라, 쉽게 해보기 어려웠던 활동들을 즐기며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해보기도 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게 바라보시다가도, 곧장 얼마나 집중하며 참여하시는지 몰라요🤗 하반기에는 느슨한가드닝의 꽃, 정원 파티!를 비롯해 가을의 계절과 어울리는 여러 활동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물론~ ‘느슨한’이라는 컨셉처럼, 느슨하게, 그리고 그 때 그 때 나누는 이야기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요😉
💚 따뜻한 말, 따뜻한 시··· 따뜻함이 가득한 느슨한가드닝!
느슨한가드닝은 여러 가지 공지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카톡방이 있어요.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운영진의 이야기가 가득하던 곳이 어느 날부터인가 본인의 소감을 비롯해 그 주에 활동한 결과물을 가지고 한 주를 얼마나 행복하고 뿌듯하게 보내고 계시는지 사진과 이야기를 보내주십니다. 참가분 중 한 분인 강*복님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과 한 주를 보내는 마음을 시로 표현해 카톡방에 공유해주시기도 해요. 시가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활동에 대한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져 감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꺾어진 가지에서도
예쁜 꼿이 피는구나
따스한 햇볕 아래서
정성어린 물만 마시고도
피어난 한 송이 코스모스
어우러진 공작 Aster
꽃과 잎이 다르더라도
고향 대륙이 어디이건
예쁜 다발로 뭉치니
평화로움도 넘쳐나는구나
어색하고 쭈뼛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반갑게 인사하며, 때때로는 간식도 함께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서로의 아픔과 이야기를 나누며 힘을 얻어가시는 모습에 때론 마음이 뭉클 차오르기도 합니다.
느슨한가드닝은 단순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을 넘어, 함께 연대하며 커뮤니티를 이뤄가는 것을 바라봅니다. 참가자분들이 느슨한가드닝에 만족하는 이유 첫 번째가 바로 '고통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새로운 경험, 새로운 사람들의 만남 속에서 그동안 마음 깊숙한 곳에 꼭꼭 담아두었던 저마다의 무거운 짐들이 조금은 홀가분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보아요.
"재미있는 오후였어요.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모든 선생님들 건강 잘챙기시고 행복하세요" _박*호님
"선생님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9월 달에 뵐 때까지 건강하세요^^" _전*임님
"우리 선생님들 준비하시는데 고민도 많이 하셨는데 덕분에 마음껏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생각하면서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_황*자님
"고맙습니다 선생님들. 오늘도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많이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조*남님
점점 더 많은 추억과 이야기가 쌓이고 있는 3기 느슨한가드닝은 9월부터 10월까지, 하반기 활동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비록 2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을 가득 채워 줄 이야기가 더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단 하루, 이 3시간의 시간이, 치매환자 부양가족들이 한 주를 살아가게 하는 밝은 희망이 되기를 바라보아요.
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방학도 마무리되어 갑니다. 참가자들을 어서 만나고 싶네요!!😍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느슨한가드닝을 담당하고 있는 임혜란 코디네이터의 상반기 소감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하반기 느슨한가드닝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려요!
Epilogue.
흐뭇하고 행복해지는 시간, 느슨한가드닝!
- 느슨한가드닝 담당, 임혜란 코디네이터의 이야기
저는 올해 처음으로 느슨한가드닝에 참여했어요! 처음엔 치매 환자 부양가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분들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우려일 뿐이었어요. 그냥 이웃집에 사는 분처럼 편하게 인사하고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출석 체크할 때 미리 이름을 알아봐 주는 것도 너무 좋아하시고, 다른 참가자의 이름 불러줄 때 '내 이름은 아시나! 샘을 내기도 하셨죠!!🤣 아무래도 인원이 40명 가까이 되다 보니 처음에는 잘 몰라보기도 했었어요 ㅎㅎ 하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한 분 한 분의 참가자들과 소통하고 알아봐 드리는 것도 즐거움이더라고요.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 때 미니어처였지만 목재로 만들어진 집이다 보니 무겁기도 했고, 마감 처리며 페인트칠하는 과정까지 육체적으로 조금 힘이 드셨던지 참가자 중에 한 분이 불만을 토로했어요! ‘치매 가족 돌보는 것도 힘든데 이런 활동까지 힘들게 해야 하냐면서요. 하지만 다음 주에 오실 때는 고생한다며 간식을 챙겨다 주시기도 하셨어요! 서로 그런 마음들을 이해해가며 더욱 돈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시는 분 중에는 치매 환자를 모시고 느슨한 가드닝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서로 얼마나 잘 챙기는지 바라보며 정말 흐뭇하기도 해요.
상반기 느슨한가드닝을 돌아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참가자들의 행복해하는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요! 얼굴 마주치면 언제나 밝게 웃으며 인사하시는 참가자들과 함께 하반기 느슨한가드닝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