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8주간의 여정

두 번째 걸음을 내딛는 2025 서울숲 정원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정원학교는 단순히 ‘예쁜 정원’을 만드는 것을 넘어,
숲이 지닌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해 보는 과정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서울숲 정원학교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드웨어적인 접근인 ‘숲디자인’과 깊이 숲을 들여다보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인 ‘숲탐구’입니다.
20여년 전 GS칼텍스의 선배임직원들이 조성했던 GS숲은 이제 ‘배움정원’이 되어,
GS칼텍스 임직원과 시민 참여자로 구성된 <서울숲 정원학교>의 학생들은 서울숲 습지생태원 학습장과 공원 내 배움정원을 오가며, 8주간의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식물을 심는 방법뿐 아니라, 숲을 이해하고, 숲과 연결되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됩니다. 8주 동안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쌓였을까요?
🔎 <2025 서울숲 정원학교> 이야기 읽어보기
| 🌿 숲디자인 – 탄소를 품은 정원을 설계하다
2025년 서울숲 정원학교의 ‘숲디자인’은 명확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정원이 어떤 방식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품을 수 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업에는 다음과 같은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탄소저장량이 높은 식물의 활용
인증목재 및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포장과 아웃도어 퍼니처 설계
생물다양성 증진을 고려한 식재 수종과 식재 밀도 설정
곤충과 새를 유인할 수 있는 서식지 구조 만들기
우리가 가꾸는 ‘배움정원’은 단순한 실습 공간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적인 정원 모델을 실험하는 장소가 됩니다.
특히, 경화 마사토 위에 재활용 우드칩 골재를 덮어, 목재의 탄소저장 기능을 순환적으로 활용하는 탄소중립 개념의 디자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내년 서울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배움정원 뒷편 승마훈련원 부지가 ‘웨딩가든’으로 새롭게 조성되며, 이 공간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배움정원은 이제 ‘자연을 가꾸는 공간’을 넘어, 대지와 나무, 그리고 사람의 에너지를 잇는 정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 숲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이해하는 법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첫 수업은 담임을 맡은 조경하다 열음의 조혜령 소장님, 부담임 조경가 나란희, 손정희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8주간의 여정을 여는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서울숲 정원학교의 메인 방향성인 ‘숲탐구’는 대상지의 생태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하고자 했습니다. 식재 수종과 공간의 개념, 토양과 미생물, 숲과 지역 문화까지. 숲을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읽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꾸고 기록하게 될 배움정원에도 처음 발을 디디는 순간. 이미 많은 이들의 손길이 지나간 공간이지만,
그날만큼은 새롭게 숨을 쉬고 있는 듯했죠. 조혜령 소장님은 식물을 단순한 장식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권력, 지식이 응축된 존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남기게 될 세밀화 한 장, 기록 노트 한 페이지가 도시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요.

“식물을 기록하는 일은, 작은 보존의 시작이에요.”
그 말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아, 이후의 수업마다 조용히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들 또한 앞으로의 8주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시간”이 될 것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의 배경도 저마다 달랐지만, 이곳에 모이게 된 마음만큼은 서로를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나무의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무 그 자체를 넘어 ‘정원과 도시숲, 공원이라는 녹색 공간 전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나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 나무가 놓이는 맥락과 풍경,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마을정원사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70대 어르신이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오래 정원 일을 이어가고 싶어 새로운 활동지를 찾던 중 서울숲 정원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혹시 나이가 많아서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정원학교의 일원이 된 지금이 무척 기쁘다고, 마치 또 다른 봄을 맞이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론 중심의 전공 공부를 넘어,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느끼는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 지원한 관련 학과 재학생들까지. 서로 다른 시간과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모두가 이 배움정원 안에서 ‘조금 더 깊이, 오래, 숲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점만큼은 닮아 있었습니다.
곧이어 이어진 수업에서는 배움정원에서 채집한 식물을 활용해 표본 만들기와 관찰일지 작성을 진행했습니다. 손끝으로 붙이고, 학명을 적고,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늘 보아오던 식물이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옵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들여다본 건 처음이에요.”
“이제는 그냥 풀처럼 보이지 않아요.”
그 순간, 식물은 배경이 아니라 ‘관계’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 🌷 관찰의 눈, 기록의 손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식물세밀화로 유명한 이소영 작가님과 함께한 세 번의 특별한 만남을 열었습니다. 식물세밀화는 꽃이 피기 전과 지는 순간, 잎과 줄기, 잎맥의 구조까지 세심하게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익숙한 꽃과 나무를 ‘그려본다’기보다, ‘다시 들여다본다’에 더 가까운 시간이었죠.
색을 덜어낸 자리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잎의 구조, 줄기의 결, 미세한 곡선들.
세밀화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과학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공간 안에는 묘한 긴장감과 집중이 감돌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치 숨을 죽이듯 조용히 식물을 바라보며 연필을 움직였고, 세밀화 속에서 보이지 않던 생명의 구조와 질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세밀화는 식물을 온전히 이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 방법이에요”
작가님의 이 말은 이후의 시간들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나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꽃과 열매, 종자의 형성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잎맥의 방향, 꽃잎의 층위, 씨앗이 생겨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식물 한 포기 안에 얼마나 오랜 시간과 수많은 조건이 담겨 있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스케치를 넘어, 생명을 바라보는 태도와 ‘식물을 대하는 윤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신종 식물이 발견되면 연구와 기록을 위해 채집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서식지가 훼손되는 일들, 그리고 이름을 붙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는 현실. 작가님은 이 모든 과정을 담담히 바라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밀화를 위해서는 표본 채집이 불가피한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되묻는다고 했습니다.
‘나는 왜 식물을 그리는가.’ 식물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 시작 또한 식물을 해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 결국 최소한으로, 가장 조심스럽게 채집하는 태도야말로 식물세밀화를 하는 사람의 직업 윤리이자 생명 윤리라는 이야기는 조용히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기록한다는 것은, 어쩌면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조용한 약속일지도 모릅니다. 가을이 가장 깊어가던 날,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 배움정원 안에서 낙엽과 가을 식물들을 조심스럽게 채집해 돌아왔습니다. 이미 여러 번 오갔던 공간이었지만, 그날은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깊게 식물 곁에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손바닥 위 작은 잎 한 장에는 계절의 흐름과 햇빛, 바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연필로 윤곽을 그리고 색연필로 조심스럽게 색을 올리며, 각자의 가을을 한 장의 세밀화에 완성해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그림들. 그동안 서울숲을 걸으며, 머물며, 바라보며 쌓아온 시간과 감정이 모두 다르게 스며든 결과였습니다. 아마 이 순간, 참가자들은 더 이상 ‘수강생’이 아닌 숲을 읽고, 숲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 흙을 만지며 이해하는 숲


몸을 움직여 흙을 만지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알뿌리식물을 다룬 수업에서는 서울숲을 물들이는 튤립과 함께 ‘튤립 버블’이라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도 나누고,
추식구근을 심는 실습으로 내년의 ‘새봄’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을 기대하며 흙을 덮는 손길에는
이미 계절을 넘어선 시간의 감각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배움 정원 곳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색의 꽃들이 피워낼지 상상하며,
위치를 잡고 깊숙이 심었습니다. 다가올 추위에 대비하기도 하고, 겨울동안 땅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다가 예쁜 봄을 틔워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죠.

서울숲 설렘정원에 밀식되어 있던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리틀버니…
이 식물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배움정원의 일부 구역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삽을 들고 뿌리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고,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며,
모두의 손끝에는 공통된 바람이 담겨 있었습니다.
‘부디, 잘 자라주기를......’
수료식이 있던 마지막 날에도 우리는 배움정원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정원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식물들을 학생들의 손으로 심어야 했거든요.
겨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정원을 만들기 위해, 붉은색 열매가 달려있는 미국 낙상홍, 오렌지색,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말채나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는 구상나무 등 겨울정원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심었어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다행히 수료식 전 내린 비 덕분에 땅은 부드럽게 젖어 있었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화분을 들고 흙을 파고, 뿌리를 넣고,
다시 덮는 과정을 척척 해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정원을 가꿔온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손길로 작은 숲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답니다.
| 🎈 숲을 배우며, 숲과 함께 자라는 일
8주간의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마지막, 수료식과 미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주간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걸려 작은 전시를 이루고, 식물세밀화 특강에서 완성한 학생들의 작품들도 함께 걸려 있었죠.
서로의 그림을 보며 웃고, 감탄하고, 또 서로의 시간을 떠올리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수료증과 개근상, 그리고 앞으로도 정원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전정가위 선물까지,
작은 보상이지만 마음만큼은 큰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소감들을 들으면서, 정원이라는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습니다.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나도 어디에든 뭔가를 심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는 이야기처럼,
작은 씨앗 하나가 마음에도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는 걸요.
또 한 분은 홍천에서 자라 아버지는 조경을, 할머니는 농사를 지으셨지만 그 소중함을 미처 몰랐다고 하셨어요.
이번 정원학교를 통해 그 일을 다시 바라보고, 삶에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죠. 듣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조용하지만 깊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이 배움정원을 채워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초록과 손길, 웃음과 마음이 함께한 이곳에 다시 찾아올 순간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지켜봐 주세요~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정원을 ‘잘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신, 식물의 이름을 알고 흙의 감촉을 기억하고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도시 속 숲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천천히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은 배움정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일상 속 작은 화분, 창가의 빛, 길가의 나무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서울숲 어딘가에서, 그리고 여러분의 삶 어딘가에서도 조용히 자라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2025 서울숲 정원학교를 마칩니다.
| 💬 서울숲 정원학교 Behind the Scene - 수강생의 소감

👩🦱 “이제는 ‘내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아마 또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되겠죠.”
👩 “여기에서 하나 얻은 게 있다면, 꽃 뿐만 아니라 저도 무언가를 심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이에요.”
🧒 “8주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홍천에서 나고 자라, 집에서 농사를 짓고 조경을 하며 자연스럽게 살아왔지만, 그것이 특별한 일인 줄은 미처 몰랐거든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오히려 아무것도 가꿀 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번 (서울숲) 정원학교를 통해 할머니와 아버지가 해오신 일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고, 시작 전 많이 지쳐 있던 마음에도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 “시민참여자로 뽑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었고,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그 시간을 넘어 결과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매주 서울숲에 오며 하루하루를 잘 보냈고, 우리가 남긴 이 결과물들이 내년 봄,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 “GS칼텍스 후배 직원으로써 2년째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가 특히 더 좋았습니다. 토요일마다 여러분을 만나 밝은 얼굴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정원학교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원과 관련된 활동들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배워왔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많다 보니 깊이 친해지기 어려웠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배우고 나누는 친밀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그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커리큘럼과 수업 분위기 모두,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정원학교였다고 느꼈습니다.”
👧 “전공을 하면서도 실무적인 부분이 늘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이곳에서는 학과 친구들보다 더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만큼 더 깊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수업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값진 배움이었습니다.”
🧑 “탄소저감형 정원을 배우고, 또 GS칼텍스가 정원 리노베이션에 함께하게 되면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그 모든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이 공간이 언젠가 싱가포르의 도시정원들처럼 아름답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원사이자 책임자의 입장에서 내년에도 계속 마음을 다해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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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사람들(Credit)
주최·주관 ; (재)서울그린트러스트 | 후원 ; GS칼텍스 | 협력 ; 서울시, 조경하다 열음
※ 본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2025년 12월 뉴스레터 ‘메리 GREEN스마스 中 초록 마주하기’에 수록되는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초록 이야기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8주간의 여정
두 번째 걸음을 내딛는 2025 서울숲 정원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정원학교는 단순히 ‘예쁜 정원’을 만드는 것을 넘어,
숲이 지닌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해 보는 과정에 더 가까워졌습니다.
서울숲 정원학교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드웨어적인 접근인 ‘숲디자인’과 깊이 숲을 들여다보는 소프트웨어적 접근인 ‘숲탐구’입니다.
20여년 전 GS칼텍스의 선배임직원들이 조성했던 GS숲은 이제 ‘배움정원’이 되어,
GS칼텍스 임직원과 시민 참여자로 구성된 <서울숲 정원학교>의 학생들은 서울숲 습지생태원 학습장과 공원 내 배움정원을 오가며, 8주간의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식물을 심는 방법뿐 아니라, 숲을 이해하고, 숲과 연결되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됩니다. 8주 동안 이곳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쌓였을까요?
🔎 <2025 서울숲 정원학교> 이야기 읽어보기
| 🌿 숲디자인 – 탄소를 품은 정원을 설계하다
2025년 서울숲 정원학교의 ‘숲디자인’은 명확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정원이 어떤 방식으로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품을 수 있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수업에는 다음과 같은 개념이 도입되었습니다.
탄소저장량이 높은 식물의 활용
인증목재 및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포장과 아웃도어 퍼니처 설계
생물다양성 증진을 고려한 식재 수종과 식재 밀도 설정
곤충과 새를 유인할 수 있는 서식지 구조 만들기
우리가 가꾸는 ‘배움정원’은 단순한 실습 공간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적인 정원 모델을 실험하는 장소가 됩니다.
특히, 경화 마사토 위에 재활용 우드칩 골재를 덮어, 목재의 탄소저장 기능을 순환적으로 활용하는 탄소중립 개념의 디자인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내년 서울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배움정원 뒷편 승마훈련원 부지가 ‘웨딩가든’으로 새롭게 조성되며, 이 공간은 더욱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배움정원은 이제 ‘자연을 가꾸는 공간’을 넘어, 대지와 나무, 그리고 사람의 에너지를 잇는 정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 🌱 숲을 관찰하고, 기록하며, 이해하는 법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첫 수업은 담임을 맡은 조경하다 열음의 조혜령 소장님, 부담임 조경가 나란희, 손정희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며 8주간의 여정을 여는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서울숲 정원학교의 메인 방향성인 ‘숲탐구’는 대상지의 생태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하고자 했습니다. 식재 수종과 공간의 개념, 토양과 미생물, 숲과 지역 문화까지. 숲을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읽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꾸고 기록하게 될 배움정원에도 처음 발을 디디는 순간. 이미 많은 이들의 손길이 지나간 공간이지만,
그날만큼은 새롭게 숨을 쉬고 있는 듯했죠. 조혜령 소장님은 식물을 단순한 장식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와 권력, 지식이 응축된 존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남기게 될 세밀화 한 장, 기록 노트 한 페이지가 도시 생태계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요.
“식물을 기록하는 일은, 작은 보존의 시작이에요.”
그 말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아, 이후의 수업마다 조용히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들 또한 앞으로의 8주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는 시간”이 될 것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의 배경도 저마다 달랐지만, 이곳에 모이게 된 마음만큼은 서로를 향해 열려 있었습니다. 실제로 나무의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나무 그 자체를 넘어 ‘정원과 도시숲, 공원이라는 녹색 공간 전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지원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나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 나무가 놓이는 맥락과 풍경,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마을정원사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70대 어르신이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더 오래 정원 일을 이어가고 싶어 새로운 활동지를 찾던 중 서울숲 정원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혹시 나이가 많아서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정원학교의 일원이 된 지금이 무척 기쁘다고, 마치 또 다른 봄을 맞이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론 중심의 전공 공부를 넘어,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느끼는 실무 경험을 쌓고 싶어 지원한 관련 학과 재학생들까지. 서로 다른 시간과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모두가 이 배움정원 안에서 ‘조금 더 깊이, 오래, 숲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점만큼은 닮아 있었습니다.
곧이어 이어진 수업에서는 배움정원에서 채집한 식물을 활용해 표본 만들기와 관찰일지 작성을 진행했습니다. 손끝으로 붙이고, 학명을 적고, 서로의 기록을 공유하는 과정 속에서, 늘 보아오던 식물이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옵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들여다본 건 처음이에요.”
“이제는 그냥 풀처럼 보이지 않아요.”
그 순간, 식물은 배경이 아니라 ‘관계’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 🌷 관찰의 눈, 기록의 손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식물세밀화로 유명한 이소영 작가님과 함께한 세 번의 특별한 만남을 열었습니다. 식물세밀화는 꽃이 피기 전과 지는 순간, 잎과 줄기, 잎맥의 구조까지 세심하게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익숙한 꽃과 나무를 ‘그려본다’기보다, ‘다시 들여다본다’에 더 가까운 시간이었죠.
색을 덜어낸 자리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는 잎의 구조, 줄기의 결, 미세한 곡선들.
세밀화는 예술이면서 동시에 과학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공간 안에는 묘한 긴장감과 집중이 감돌았습니다. 참가자들은 마치 숨을 죽이듯 조용히 식물을 바라보며 연필을 움직였고, 세밀화 속에서 보이지 않던 생명의 구조와 질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세밀화는 식물을 온전히 이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 방법이에요”
작가님의 이 말은 이후의 시간들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하나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꽃과 열매, 종자의 형성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그려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잎맥의 방향, 꽃잎의 층위, 씨앗이 생겨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식물 한 포기 안에 얼마나 오랜 시간과 수많은 조건이 담겨 있는지 새삼 느껴집니다.
이 시간은 단순한 스케치를 넘어, 생명을 바라보는 태도와 ‘식물을 대하는 윤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신종 식물이 발견되면 연구와 기록을 위해 채집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서식지가 훼손되는 일들, 그리고 이름을 붙이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는 현실. 작가님은 이 모든 과정을 담담히 바라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밀화를 위해서는 표본 채집이 불가피한 지점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늘 스스로에게 되묻는다고 했습니다.
‘나는 왜 식물을 그리는가.’ 식물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 시작 또한 식물을 해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 결국 최소한으로, 가장 조심스럽게 채집하는 태도야말로 식물세밀화를 하는 사람의 직업 윤리이자 생명 윤리라는 이야기는 조용히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기록한다는 것은, 어쩌면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조용한 약속일지도 모릅니다. 가을이 가장 깊어가던 날,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가 배움정원 안에서 낙엽과 가을 식물들을 조심스럽게 채집해 돌아왔습니다. 이미 여러 번 오갔던 공간이었지만, 그날은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깊게 식물 곁에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손바닥 위 작은 잎 한 장에는 계절의 흐름과 햇빛, 바람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연필로 윤곽을 그리고 색연필로 조심스럽게 색을 올리며, 각자의 가을을 한 장의 세밀화에 완성해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은 그림들. 그동안 서울숲을 걸으며, 머물며, 바라보며 쌓아온 시간과 감정이 모두 다르게 스며든 결과였습니다. 아마 이 순간, 참가자들은 더 이상 ‘수강생’이 아닌 숲을 읽고, 숲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 🌿 흙을 만지며 이해하는 숲
몸을 움직여 흙을 만지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알뿌리식물을 다룬 수업에서는 서울숲을 물들이는 튤립과 함께 ‘튤립 버블’이라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도 나누고,
추식구근을 심는 실습으로 내년의 ‘새봄’을 준비했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을 기대하며 흙을 덮는 손길에는
이미 계절을 넘어선 시간의 감각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배움 정원 곳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색의 꽃들이 피워낼지 상상하며,
위치를 잡고 깊숙이 심었습니다. 다가올 추위에 대비하기도 하고, 겨울동안 땅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다가 예쁜 봄을 틔워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이죠.
서울숲 설렘정원에 밀식되어 있던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리틀버니…
이 식물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배움정원의 일부 구역으로 이식되었습니다. 삽을 들고 뿌리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고,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며,
모두의 손끝에는 공통된 바람이 담겨 있었습니다.
‘부디, 잘 자라주기를......’
수료식이 있던 마지막 날에도 우리는 배움정원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정원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식물들을 학생들의 손으로 심어야 했거든요.
겨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정원을 만들기 위해, 붉은색 열매가 달려있는 미국 낙상홍, 오렌지색, 노란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말채나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고 있는 구상나무 등 겨울정원에 어울리는 식물들을 심었어요.
날씨는 쌀쌀했지만, 다행히 수료식 전 내린 비 덕분에 땅은 부드럽게 젖어 있었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화분을 들고 흙을 파고, 뿌리를 넣고,
다시 덮는 과정을 척척 해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정원을 가꿔온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손길로 작은 숲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답니다.
| 🎈 숲을 배우며, 숲과 함께 자라는 일
8주간의 2025 서울숲 정원학교의 마지막, 수료식과 미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8주간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걸려 작은 전시를 이루고, 식물세밀화 특강에서 완성한 학생들의 작품들도 함께 걸려 있었죠.
서로의 그림을 보며 웃고, 감탄하고, 또 서로의 시간을 떠올리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수료증과 개근상, 그리고 앞으로도 정원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전정가위 선물까지,
작은 보상이지만 마음만큼은 큰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소감들을 들으면서, 정원이라는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습니다.
“꽃과 나무를 심으면서, 나도 어디에든 뭔가를 심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는 이야기처럼,
작은 씨앗 하나가 마음에도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는 걸요.
또 한 분은 홍천에서 자라 아버지는 조경을, 할머니는 농사를 지으셨지만 그 소중함을 미처 몰랐다고 하셨어요.
이번 정원학교를 통해 그 일을 다시 바라보고, 삶에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해 주셨죠. 듣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조용하지만 깊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이 배움정원을 채워 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초록과 손길, 웃음과 마음이 함께한 이곳에 다시 찾아올 순간들을, 많은 분들이 함께 지켜봐 주세요~
2025 서울숲 정원학교는 정원을 ‘잘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신, 식물의 이름을 알고 흙의 감촉을 기억하고 계절의 변화를 읽으며 도시 속 숲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천천히 되묻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은 배움정원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의 일상 속 작은 화분, 창가의 빛, 길가의 나무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입니다.
서울숲 어딘가에서, 그리고 여러분의 삶 어딘가에서도 조용히 자라날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2025 서울숲 정원학교를 마칩니다.
| 💬 서울숲 정원학교 Behind the Scene - 수강생의 소감
👩🦱
“이제는 ‘내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아마 또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되겠죠.”
👩
“여기에서 하나 얻은 게 있다면, 꽃 뿐만 아니라 저도 무언가를 심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마음가짐이에요.”
🧒
“8주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홍천에서 나고 자라, 집에서 농사를 짓고 조경을 하며 자연스럽게 살아왔지만, 그것이 특별한 일인 줄은 미처 몰랐거든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오히려 아무것도 가꿀 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번 (서울숲) 정원학교를 통해 할머니와 아버지가 해오신 일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고,
시작 전 많이 지쳐 있던 마음에도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습니다.”
👨
“시민참여자로 뽑혀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이었고,
여러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그 시간을 넘어 결과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매주 서울숲에 오며 하루하루를 잘 보냈고, 우리가 남긴 이 결과물들이 내년 봄,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
“GS칼텍스 후배 직원으로써 2년째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가 특히 더 좋았습니다. 토요일마다 여러분을 만나 밝은 얼굴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정원학교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원과 관련된 활동들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배워왔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많다 보니 깊이 친해지기 어려웠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함께 배우고 나누는 친밀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그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커리큘럼과 수업 분위기 모두, 어디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정원학교였다고 느꼈습니다.”
👧
“전공을 하면서도 실무적인 부분이 늘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이곳에서는 학과 친구들보다 더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그만큼 더 깊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 수업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값진 배움이었습니다.”
🧑
“탄소저감형 정원을 배우고, 또 GS칼텍스가 정원 리노베이션에 함께하게 되면서 정신없이 바쁜 시간들이었지만,
여러분과 함께였기에 그 모든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이 공간이 언젠가 싱가포르의 도시정원들처럼 아름답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후원사이자 책임자의 입장에서 내년에도 계속 마음을 다해 힘쓰겠습니다.”
👥 함께하는 사람들(Credit)
주최·주관 ; (재)서울그린트러스트 | 후원 ; GS칼텍스 | 협력 ; 서울시, 조경하다 열음
※ 본 내용은 서울그린트러스트 2025년 12월 뉴스레터 ‘메리 GREEN스마스 中 초록 마주하기’에 수록되는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초록 이야기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