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이 12/5(월)에 진행됩니다!
「숲으로 도시혁명」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캠페인이에요. 올해로 벌써 4회차를 맞은 2022년 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적 화두인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는 공원녹지전략,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행사를 앞두고, 어떤 발제가 진행될지 미리 공개하려고 해요.
특히, 신청하신 분들께서는 한 번씩 보시고 오시면 당일에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심포지엄 신청 기간이 남아있어요! 자리도 남아있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니, 편한 방법으로 신청해주세요. (*온라인생중계는 사전 신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중계 링크를 공유해드립니다.)
※ 기존 10/31(월)에 예정되어 있었던 심포지엄이 10.29 참사로 인해 12/5(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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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내용 미리보기>
발제1. 뉴 노멀 시대의 공원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우리는 기후 변화와 팬데믹을 겪으면서 자연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도시에서 자연은 정원과 텃밭, 공원과 숲, 하천 등의 여러 양상으로 존재한다. 공원이란 말은 공유자산으로서 도시의 자연을 지칭하는 대표 명사이다.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시기를 지나면서 반려동물, 반려식물, 치유농업도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와 식물과 정원에 문화적 관심도 뜨겁다. 바이오필릭은 이제 삶의 곳곳에 파급되어 실내외 여러 공간에 녹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로컬에 사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고유한 로컬 자원을 활용하여 이를 지역 문화와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마다 고유한 자연 조건과 식물 등의 소재로 한 조성된 정원도 관광 목적지가 되고 있다. 자연 생태를 깊게 관찰하는 것이 정원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여행의 패턴도 변화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에서 경험의 깊이를 심화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깊이 있는 체험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와 자연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로컬의 관심과 여행 방식의 변화로 우리가 한 걸음 더 생태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동네가 되었다. 동네 구석구석을 발견하게 되었고, 무심코 스쳐 가던 자연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도시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우리 마을은 자연과 잘 공생하고 있는가?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자연이 동네마다 잘 마련되어 있는가? 폭우 등의 기후 변화를 체감하면서 생태적 개발과 재해를 대비하는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도 확인하게 되었다. 전 세계 도시들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앙 정부의 여러 법안이 통과하여 향후 그린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파리의 경우 시장 리더십을 중심으로 친환경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고 도심에 더 많은 숲을 조성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시민 주도의 상향식 도시숲 운동인 ‘국립공원도시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운동의 표어인 ’더 녹색으로, 더 야생으로, 더 건강하게‘는 미래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뉴욕시의 경우 ’회복탄력성 공원 계획‘과 ‘공원 형평성계획’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여러 도시들도 정원도시를 선포하였고, 실천적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도 정원도시에 관심을 가지며, 녹지망을 보다 촘촘하게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으로 우리 모두 생태계의 일부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익숙한 라이프스타일에서 벗어나 그린라이프로 전환이 요구된다. 2020년 캠브리지대학교 보고서에 의하면 사회자본과 자연자본이 Covid-19 이후 부각되면서 자원경제(Wealth Economy)에 차지하는 영향이 증가하였다. 자연자본이 미래 도시가 가장 중시해야 할 영역이다. 공원, 그린블루 인프라는 도시의 생명줄이다. 도시를 유기체로 보는 관점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기체가 잘 기능하려면 잘 연결되어 있고 원활하게 순환해야 한다. 생태문명으로 전환, 생명줄인 공원을 잘 돌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발제2.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한 도시숲 사업 임팩트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와 기업은 민관협력, 민민협력, 민간위탁 등의 방법으로 도시숲을 조성하고 보전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숲 거버넌스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부터 민관 협력체계와 시민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수평적 협력관계를 이루며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화시켰다. 지난 20년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 낸 도시숲 임팩트를 분석하고 성과와 한계를 밝힌다.
서울그린비전 2020 정책 제안으로 설립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10년간 서울 시내에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시민과 기업 모금을 통해 서울숲, 노을공원, 북서울꿈의숲, 푸른수목원 등 4개 대형 도시공원 조성에 기여했다. 서울 시내의 자투리땅을 찾아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향상하는 27개의 ‘우리동네숲’을 조성했다. 2013년, 10년 만에 리비전 된 서울그린비전 2030 아래 ‘녹색공유도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성수동 단독주택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3년간 ‘녹색공유센터’를 운영하며 센터 마당에 정원을 만들고 식물로 소통하며 주민과 마을 중심의 꽃동네로 변화시켰다. ‘나꿈커 기금’ 공모를 통해 시민 14팀에 공원, 텃밭, 꽃 등 녹화 활동 기금을 지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은 지방으로 확산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발족됐다. 한편 중앙·지방정부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탄소중립 대응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치며 가로수, 하천변 녹지 등 적극적으로 생활권 도시숲을 조성했다.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1.51㎡인으로 2017년보다 14%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조성된 숲은 도시 재개발, 유지관리의 한계, 도시공원일몰제 등으로 다시 훼손 또는 유실되기도 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문제 의식을 갖고, 상대적으로 유지관리가 보장된 대형공원의 노후 공간을 재생하는 방향으로 도시숲 사업을 전환했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인덱스가든과 꿀벌정원, 대상의 필요에 맞는 어린이정원과 약초정원, 수변 녹화를 통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한강공원입양, 필환경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공원 에코존 등 면적 중심의 양적 확충이 아닌 녹지의 기능적 개선에 집중한다. 재생된 공간의 활용방안을 제시하여 사람과 공원을 연결한다. 전에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도시숲의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2020년 COVID-19 이후, 도시숲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공원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는 주변 공원의 소중함을 실감했다. 그러나 지역 간 공원의 격차 해소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서울의 1인당 도시공원 평균 면적은 12㎡이다. 그러나 자치구별 공원 면적 차이는 24배 가량 차이가 난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인 1인당 도보생활권공원 면적 차이는 많게는 4배 이상이다. 20년 이상 경과 된 서울시 노후 생활권공원은 전체의 69%나 된다. 인구 및 가족 구성 변화 등의 사회현상으로 공원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활권공원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저하되며 재정비가 요구된다. 빈번해진 기후 재난과 녹색 불평등에 맞서 숲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도시숲 운동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보다 지역사회 밀착형으로, 새로운 대상지 발굴보다 재생이 필요한 노후 공원을 질적으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서울그린비전의 리비전이 필요한 때이다.
발제3. 글로벌 그린 정책 동향과 서울그린비전 2040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전 세계의 그린 정책은 기후 위기와 팬데믹 이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형평성과 회복 탄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시 나무 캐노피 증진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람과 환경의 건강성을 향상하는 다기능 전략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뉴욕의 ‘그린뉴딜 2050’과 ‘유럽연합의 회복 탄력성과 건강을 위한 도시계획(2022)’의 도시 정책은 포용, 회복탄력성, 건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캔버라, 빅토리아, 멜버른, 보스톤, 캠브리지 등, 도시 단위의 도시숲 계획을 수립하여 도시 캐노피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형평성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여 1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공원 조성과 환경적으로 취약한 곳에 도시 캐노피 증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0년 간 그린 비전을 수립하고 다양한 공익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그린비전 2020에서는 녹지 총량의 증대에 노력했으며 서울그린비전 2030에서는 생애 주기별 녹색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 세계 그린 정책 동향에서도 파악할 수 있듯이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팬데믹으로 인해 실천 가능 한 긴박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있다.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서울그린비전 2040은 ‘도시를 살리는 가까운 숲, 풍성한 숲’을 미션으로 설정하여, ‘모두에게 공평한 공원녹지 서비스 제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그린 인프라 구축’, ‘생물 다양성을 위한 녹지 질 개선’을 목표로 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공원과 그린 인프라를 리모델링하고 법적 공원을 넘어서는 생활 밀착형 그린 대상지를 발굴하여 이들 자원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다. 추진 방식으로는 리서치, 상세계획, 전술적 실행의 순환체계 구조로 접근한다. 구 단위나 동 단위로 대상지를 연구하여 실천 가능한 계획과 전술을 적용한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유형을 적용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형평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도시숲 조성을 실현할 수 있다.
파일럿 대상지로는 서울시에서 공원률, 1인당 공원면적, 도보 생활권 공원면적이 낮은 동대문구를 선정하였다. 대학교가 밀집하여 20대 인구분포가 높고 역사문화자원을 갖춘 동대문구의 특성이 담긴 공원 녹지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관, 민간, 전문가가 협력하여 사업대상지를 발굴하고 실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조성과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
발제4. 지속가능한 실천 과제와 전술 (심주영, ㈜퍼블릭 어라운드 대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여러 민간 기업, 자치구 등의 공공과 함께 도시를 푸르게 하는 다양한 파트너십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그린비전 2040은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마련하는 3번째 그린 비전이다. 이번에는 목표와 전략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행계획을 함께 담아 선보인다. 기후위기와 포스트 펜데믹 시대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그린비전 2040 실행계획에서는 우리 생활권 주변의 도시 장소 곳곳을 푸르게 만드는 미시적이면서도 장기적인 3가지 추진과제와 10개의 핵심사업을 담았다.
첫 번째 (도시)나무지붕 프로젝트는 기존의 ‘나무심기’를 새로 각색하여 기후재난으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나무 특공대’를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나무의 그늘이 꼭 필요한 장소와 사람들을 찾아 도시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실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 두 번째 지속가능한 공원 프로젝트는 ‘쉼’을 위한 공원을 ‘삶’을 위한 공원을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과 사람-공동체, 그리고 도시를 흐르는 물, 수 체계까지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장소를 만드는 마법을 경험해보자. 세 번째는 도시공원과 ESG 연계 전략이다.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을 과제로 하는 녹색 서비스, 도시숲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사업 고도화 및 효율화를 목표로 사업에 대한 성과 측정과 가치 평가를 위하여 ESG 관점에서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축적해간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함께한 20년의 도시숲 운동은 씨앗을 뿌리고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독려해왔다. 그간에 한계와 어려움도 컸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지속가능한 실천을 위하여 4가지 전술적 전략 강화를 제안한다. 도시를 푸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정원사’들의 의지와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관점과 방식을 사업에 접목해보고자 한다.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전 과정 패키지화(리서치-계획-전술: RPT Strategy),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십 구조(주체, 방식) 형성, 사업 성과 홍보 및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강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공모 프로세스 발전 등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숲 조성과 운영관리의 실천과 확산을 도모해간다.
4가지의 발제 중 어떤 발제가 가장 기대되시나요? 12월 5일에 예정 된 <2022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게 될거에요.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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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이 12/5(월)에 진행됩니다!
「숲으로 도시혁명」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캠페인이에요. 올해로 벌써 4회차를 맞은 2022년 심포지엄에서는 전세계적 화두인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기후위기와 팬데믹에 대응하는 공원녹지전략, 서울그린비전 2040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행사를 앞두고, 어떤 발제가 진행될지 미리 공개하려고 해요.
특히, 신청하신 분들께서는 한 번씩 보시고 오시면 당일에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심포지엄 신청 기간이 남아있어요! 자리도 남아있습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니, 편한 방법으로 신청해주세요. (*온라인생중계는 사전 신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중계 링크를 공유해드립니다.)
※ 기존 10/31(월)에 예정되어 있었던 심포지엄이 10.29 참사로 인해 12/5(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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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1. 뉴 노멀 시대의 공원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우리는 기후 변화와 팬데믹을 겪으면서 자연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었다. 도시에서 자연은 정원과 텃밭, 공원과 숲, 하천 등의 여러 양상으로 존재한다. 공원이란 말은 공유자산으로서 도시의 자연을 지칭하는 대표 명사이다.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과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시기를 지나면서 반려동물, 반려식물, 치유농업도 더욱 각광 받고 있다. 친환경 먹거리와 식물과 정원에 문화적 관심도 뜨겁다. 바이오필릭은 이제 삶의 곳곳에 파급되어 실내외 여러 공간에 녹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로컬에 사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고유한 로컬 자원을 활용하여 이를 지역 문화와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크리에이터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마다 고유한 자연 조건과 식물 등의 소재로 한 조성된 정원도 관광 목적지가 되고 있다. 자연 생태를 깊게 관찰하는 것이 정원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결과이다. 여행의 패턴도 변화하면서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에서 경험의 깊이를 심화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깊이 있는 체험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와 자연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로컬의 관심과 여행 방식의 변화로 우리가 한 걸음 더 생태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19를 경험하면서 생활의 중심이 동네가 되었다. 동네 구석구석을 발견하게 되었고, 무심코 스쳐 가던 자연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도시의 조건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우리 마을은 자연과 잘 공생하고 있는가?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자연이 동네마다 잘 마련되어 있는가? 폭우 등의 기후 변화를 체감하면서 생태적 개발과 재해를 대비하는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도 확인하게 되었다. 전 세계 도시들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앙 정부의 여러 법안이 통과하여 향후 그린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다. 파리의 경우 시장 리더십을 중심으로 친환경으로 도시 구조를 재편하고 도심에 더 많은 숲을 조성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시민 주도의 상향식 도시숲 운동인 ‘국립공원도시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운동의 표어인 ’더 녹색으로, 더 야생으로, 더 건강하게‘는 미래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뉴욕시의 경우 ’회복탄력성 공원 계획‘과 ‘공원 형평성계획’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여러 도시들도 정원도시를 선포하였고, 실천적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도 정원도시에 관심을 가지며, 녹지망을 보다 촘촘하게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으로 우리 모두 생태계의 일부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익숙한 라이프스타일에서 벗어나 그린라이프로 전환이 요구된다. 2020년 캠브리지대학교 보고서에 의하면 사회자본과 자연자본이 Covid-19 이후 부각되면서 자원경제(Wealth Economy)에 차지하는 영향이 증가하였다. 자연자본이 미래 도시가 가장 중시해야 할 영역이다. 공원, 그린블루 인프라는 도시의 생명줄이다. 도시를 유기체로 보는 관점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기체가 잘 기능하려면 잘 연결되어 있고 원활하게 순환해야 한다. 생태문명으로 전환, 생명줄인 공원을 잘 돌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발제2. 시민과 기업이 함께 한 도시숲 사업 임팩트 (이우향,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사회와 기업은 민관협력, 민민협력, 민간위탁 등의 방법으로 도시숲을 조성하고 보전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도시숲 거버넌스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3년부터 민관 협력체계와 시민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수평적 협력관계를 이루며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화시켰다. 지난 20년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 낸 도시숲 임팩트를 분석하고 성과와 한계를 밝힌다.
서울그린비전 2020 정책 제안으로 설립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10년간 서울 시내에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시민과 기업 모금을 통해 서울숲, 노을공원, 북서울꿈의숲, 푸른수목원 등 4개 대형 도시공원 조성에 기여했다. 서울 시내의 자투리땅을 찾아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향상하는 27개의 ‘우리동네숲’을 조성했다. 2013년, 10년 만에 리비전 된 서울그린비전 2030 아래 ‘녹색공유도시 캠페인’을 시작했다. 성수동 단독주택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3년간 ‘녹색공유센터’를 운영하며 센터 마당에 정원을 만들고 식물로 소통하며 주민과 마을 중심의 꽃동네로 변화시켰다. ‘나꿈커 기금’ 공모를 통해 시민 14팀에 공원, 텃밭, 꽃 등 녹화 활동 기금을 지원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은 지방으로 확산됐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발족됐다. 한편 중앙·지방정부는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탄소중립 대응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치며 가로수, 하천변 녹지 등 적극적으로 생활권 도시숲을 조성했다.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11.51㎡인으로 2017년보다 14%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조성된 숲은 도시 재개발, 유지관리의 한계, 도시공원일몰제 등으로 다시 훼손 또는 유실되기도 한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문제 의식을 갖고, 상대적으로 유지관리가 보장된 대형공원의 노후 공간을 재생하는 방향으로 도시숲 사업을 전환했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인덱스가든과 꿀벌정원, 대상의 필요에 맞는 어린이정원과 약초정원, 수변 녹화를 통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한강공원입양, 필환경시대에 대응하는 친환경 도시공원 에코존 등 면적 중심의 양적 확충이 아닌 녹지의 기능적 개선에 집중한다. 재생된 공간의 활용방안을 제시하여 사람과 공원을 연결한다. 전에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도시숲의 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2020년 COVID-19 이후, 도시숲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공원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우리는 주변 공원의 소중함을 실감했다. 그러나 지역 간 공원의 격차 해소는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서울의 1인당 도시공원 평균 면적은 12㎡이다. 그러나 자치구별 공원 면적 차이는 24배 가량 차이가 난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인 1인당 도보생활권공원 면적 차이는 많게는 4배 이상이다. 20년 이상 경과 된 서울시 노후 생활권공원은 전체의 69%나 된다. 인구 및 가족 구성 변화 등의 사회현상으로 공원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활권공원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저하되며 재정비가 요구된다. 빈번해진 기후 재난과 녹색 불평등에 맞서 숲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도시숲 운동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보다 지역사회 밀착형으로, 새로운 대상지 발굴보다 재생이 필요한 노후 공원을 질적으로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서울그린비전의 리비전이 필요한 때이다.
발제3. 글로벌 그린 정책 동향과 서울그린비전 2040 (서영애, 기술사사무소 이수 소장)
전 세계의 그린 정책은 기후 위기와 팬데믹 이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형평성과 회복 탄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도시 나무 캐노피 증진을 통해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람과 환경의 건강성을 향상하는 다기능 전략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뉴욕의 ‘그린뉴딜 2050’과 ‘유럽연합의 회복 탄력성과 건강을 위한 도시계획(2022)’의 도시 정책은 포용, 회복탄력성, 건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캔버라, 빅토리아, 멜버른, 보스톤, 캠브리지 등, 도시 단위의 도시숲 계획을 수립하여 도시 캐노피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형평성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여 1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공원 조성과 환경적으로 취약한 곳에 도시 캐노피 증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지난 20년 간 그린 비전을 수립하고 다양한 공익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그린비전 2020에서는 녹지 총량의 증대에 노력했으며 서울그린비전 2030에서는 생애 주기별 녹색 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 세계 그린 정책 동향에서도 파악할 수 있듯이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팬데믹으로 인해 실천 가능 한 긴박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시점에 있다.
형평성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서울그린비전 2040은 ‘도시를 살리는 가까운 숲, 풍성한 숲’을 미션으로 설정하여, ‘모두에게 공평한 공원녹지 서비스 제고’, ‘기후위기에 대응한 그린 인프라 구축’, ‘생물 다양성을 위한 녹지 질 개선’을 목표로 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공원과 그린 인프라를 리모델링하고 법적 공원을 넘어서는 생활 밀착형 그린 대상지를 발굴하여 이들 자원을 서로 연계하는 것이다. 추진 방식으로는 리서치, 상세계획, 전술적 실행의 순환체계 구조로 접근한다. 구 단위나 동 단위로 대상지를 연구하여 실천 가능한 계획과 전술을 적용한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통해 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유형을 적용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형평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도시숲 조성을 실현할 수 있다.
파일럿 대상지로는 서울시에서 공원률, 1인당 공원면적, 도보 생활권 공원면적이 낮은 동대문구를 선정하였다. 대학교가 밀집하여 20대 인구분포가 높고 역사문화자원을 갖춘 동대문구의 특성이 담긴 공원 녹지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관, 민간, 전문가가 협력하여 사업대상지를 발굴하고 실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조성과 관리를 도모하고자 한다.
발제4. 지속가능한 실천 과제와 전술 (심주영, ㈜퍼블릭 어라운드 대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여러 민간 기업, 자치구 등의 공공과 함께 도시를 푸르게 하는 다양한 파트너십 사업을 펼쳐왔다. 서울그린비전 2040은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마련하는 3번째 그린 비전이다. 이번에는 목표와 전략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행계획을 함께 담아 선보인다. 기후위기와 포스트 펜데믹 시대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당장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서울그린비전 2040 실행계획에서는 우리 생활권 주변의 도시 장소 곳곳을 푸르게 만드는 미시적이면서도 장기적인 3가지 추진과제와 10개의 핵심사업을 담았다.
첫 번째 (도시)나무지붕 프로젝트는 기존의 ‘나무심기’를 새로 각색하여 기후재난으로부터 도시를 지키는 ‘나무 특공대’를 만들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나무의 그늘이 꼭 필요한 장소와 사람들을 찾아 도시를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실천 해법은 멀리 있지 않다. 두 번째 지속가능한 공원 프로젝트는 ‘쉼’을 위한 공원을 ‘삶’을 위한 공원을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과 사람-공동체, 그리고 도시를 흐르는 물, 수 체계까지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장소를 만드는 마법을 경험해보자. 세 번째는 도시공원과 ESG 연계 전략이다. 지속가능성과 형평성을 과제로 하는 녹색 서비스, 도시숲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 사업 고도화 및 효율화를 목표로 사업에 대한 성과 측정과 가치 평가를 위하여 ESG 관점에서 성과지표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축적해간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함께한 20년의 도시숲 운동은 씨앗을 뿌리고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독려해왔다. 그간에 한계와 어려움도 컸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지속가능한 실천을 위하여 4가지 전술적 전략 강화를 제안한다. 도시를 푸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정원사’들의 의지와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관점과 방식을 사업에 접목해보고자 한다. 장기적인 관점의 사업 전 과정 패키지화(리서치-계획-전술: RPT Strategy),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십 구조(주체, 방식) 형성, 사업 성과 홍보 및 소통 커뮤니케이션의 강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공모 프로세스 발전 등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숲 조성과 운영관리의 실천과 확산을 도모해간다.
4가지의 발제 중 어떤 발제가 가장 기대되시나요? 12월 5일에 예정 된 <2022 숲으로 도시혁명 심포지엄>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게 될거에요.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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