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움정원에서 만난 초록의 순간들 _ EP.2
지난 11일, 서울숲 배움정원에서 GS칼텍스(@gscaltex_official)와 함께하는
「배움정원 어린이 생태관찰 드로잉」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찾아봐요! 복작복작 서울에 사는 동물들』의 저자 백조은(@paikamoo) 작가님과 함께,
어린이들이 ’배움정원의 과학자‘가 되어 배움정원을 탐험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직접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이름을 적은 ’일일 연구원‘ 이름표를 목에 걸었습니다.
”오늘만큼은 과학자의 눈으로 정원을 바라보기로 해요.”
작가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의 눈빛도 어느새 진지해졌습니다.
이번 탐사의 주인공은 식물과 곤충.🐛
아이들은 미리 나눠준 드로잉 키트 속 자와 연필, 미니 확대경을 하나씩 꺼내 들고 배움정원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잎의 길이를 직접 재어보고, 돋보기로 잎맥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작은 곤충이 놀라지 않도록 잎을 살며시 들어 올려 관찰하고, 손끝으로 잎을 만져 보송한지 까칠한지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어떤 식물은 싱그러운 향이 났고, 어떤 식물은 조금 낯선 냄새를 품고 있었습니다.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고, 길이를 재어보며 오감을 모두 사용해 자연을 기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아이들의 집중력만큼은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저마다 마음에 남은 식물과 곤충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한 선 한 선 자신만의 그림으로 옮겨갔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순간은 활동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는 대신, 다른 친구의 세밀화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왜 좋았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잎맥을 정말 자세히 그린 것 같아요.”
“곤충의 움직임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친구가 색칠한 게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이들은 서로의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고, 자신의 시선으로 좋은 점을 발견해 따뜻한 말로 전해주었습니다.
내 작품을 자랑하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존중하고 칭찬하는 것도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짧았지만, 아이들뿐 아니라 함께한 부모님들에게도 추억할 시간이 되셨길 바라요.
아이들이 정원을 탐험하는 동안 부모님들도 배움정원에서 백조은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함께 같은 공간을 느껴보는 여유를 보냈습니다.
배움정원은 식물을 가꾸는 공간을 넘어, 자연을 자세히 바라보고 서로의 시선까지 배워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다음 달에도 배움정원에서는 또 다른 초록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서울숲을 찾게 된다면, 잠시 걸음을 늦추고 배움정원에도 들러보세요. 천천히 바라볼수록 더 많은 생명과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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